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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5 Thailand

[태국여행] 14. Chiang Mai 2

by 여름햇살 2015.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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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와서 처음 카메라를 꺼내 든 날. 아이폰으로도 찍고 카메라로도 찍고 해서 엉망진창. 내가 항상 블로그 쓰듯이 시간 순서대로 사진 나열하려니.. 감당 안되서 포기 엉엉.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는 내 시간의 기록 및 기억하기 위함이니.. 그냥 사진 올리고 설명하는 걸루 포스팅 해야지. ㅎㅎㅎㅎ



02 Nov 2015




체크인 하고 시원하게 한바탕 샤워하고, 밀린 빨래더미를 들처메고 세탁하러 갔다.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저기 보이는 흰 큰 건물에 가면 된다고 해서 혼자 잔뜩 짊어지고(멜번에서 코인 세탁소 간 이후로 빨래 한 번도 못함 ㅋㅋㅋㅋ) 향했다. 사실 옷은 빨 게 별로 없었는데 속옷이.. ㅠ_ㅠ 이날 또 수영복 입고 싸 돌아 다녔지. 


나의 문제점은 이상한 결벽증으로 인해 속옷을 매일 같이(절대적으로!) 갈아 입어야 한다는 것인데(위아래 모두!) 그래서 여행하면 남들보다 짐이 많아지고(속옷을 일수만큼 챙겨가서) 빨래도 자주 하게 된다. 흐미.. 그래서 여행하면서 세탁물 맡길 시간이 없을 것 같으면 그냥 속옷을 삼. -_- 그래서 지난 10월에 맨날 쇼핑한 물건 사진은 안 올리면서 쇼핑 또 했다고 하는게.. 대다수 속옷 ㅋㅋㅋ 어휴. 진짜..........



길가다가 또 깜찍한 호스텔 발견. 님만해민 주변에는 요런 인테리어 아웃테리어 호스텔이 유행인 듯. 



세탁소 발견! 여길 찾아 오는 길에 세탁물 1킬로그램에 40밧인 곳을 발견했는데, 이 곳은 내 세탁물을 보더니 70밧을 부른다. 1키로도 안 되는 것 같은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안통해서 포기. 다섯시 이후에 찾아 오라고 한다. 그래도 당일 세탁이 되서 다행이었다! 아니면 또 쇼핑할뻔..



호스텔 라운지? 공용 공간. 깔끔했다. 그런데 여기 스태프뿐만 아니라 스태프의 친구(스태프도 대학생, 친구도 대학생인 듯)로 추정되는 애들이 잔뜩 몰려와서 죽치고 있어서 좀 별로였다. 아니면 다 직원인가? 그러기엔 이 작은 호스텔에 6명이 떼거지로 있을 이유는 없을 것 같던데..



이건 올드 타운 안으로 들어와서 발견한 투어 오피스. 3일 뒤에 치앙라이로 넘어가는 그린 버스 티켓을 예매하고(수수료가 30밧이었는데,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왕복 교통비보다 훨씬 싼 듯!) 자전거를 대여했다. 자전거를 타고 올드타운을 돌아 다니면 재미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게 익스트림 스포츠가 될 줄이야..



아가씨가 빌려준 자전거. 그런데.. 이게 안장 앞 부분의 쿠션이 찢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 안에 구조물이 튀어나와 있었는데........




이건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배고파져서 들른 국수집. 관광객 아무도 없고 현지인만 득실거리길래 맛집이구나 옳다거니 들어갔다. 그리고 진짜.. 내가 먹어본 피쉬볼 국수 중에 가장 맛있는 곳이었다. ㅠ_ㅠ 



국수집 옆에 과일 팔고 있길래 파인애플을 후식으로 먹음. ㅎㅎ 꿀 파인애플 한 번 맛본 이후로는 망고도 안 먹고 계속 파인애플만 먹었다. 



그리고.......... 그 망할놈의 안장에 바지가 걸려서 이렇게................ 이거 원 동네 창피해서............



다섯시 딱 맞춰서 세탁물 픽업하러 갔다. 그런데.. 이게 드라이어로 건조 시킨 것이 아닌지 눅눅........ ㅠ_ㅠ 




*


그리고 이 밑으로는 정말 오래간만에 충격적인(?) 고화질의 사진들. ㅋㅋㅋㅋㅋㅋ 



내가 묶은 The Pause Hostel. 작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저기 회색티셔츠 입고 있는 남자와 마주보고 있는 여자가 직원인데 둘다 너무 착하다. ㅎㅎ



간지 폴폴 풍기는 새삥의 썽태우. 



여기가 님만해민 맛집이라고 블로거들이 그러던데.. 내가 묶었던 호스텔 바로 옆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 한번도 방문하지 못(안?)했지. 




아침을 먹었던 가게. 



님만해민 거리에는 한국에 있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가게들이 정~말 많다. 치앙마이의 수준이 이 정도라니. 사실 엄청 놀랬다. 



도이퉁. 여기도 카페라고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기념품 같은 것만 판매하고 있었다. 



왕 깜찍한 고냥이. 




이거 들고 다니면 휴가로 어디 갔다 왔는지 말하지 않아도 될 듯. 귀찮음을 덜어줄 수 있는 머스트 해브 백!! ㅋㅋㅋㅋ




나는 힘들어도 걸어다니면서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님만해민에서 올드타운 까지 걸어갔다. 다리는 안 힘들었는데, 폐,폐가...ㅡ,.ㅡ



땀 삐질삐질 흘리며 돌아 다니는데 아침에 그렇게 해매며 돌아 다니던 도이창 커피가 눈앞에 뙇! 그리고 후에 알게 되었는데 이게 체인점이라서 방콕이고 치앙마이고 그 어디에서든지 쉽게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왜 나만 아침에 그렇게 돌아다녀도 못 발견했냐구..ㅠ_ㅠ 막 태사랑에 올라왔다던 2007년 지도보고 찾아갔는데 공사중이고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몰랐는데 태국 여행하는 사람들은 태사랑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많이 얻는 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냥 론니플래닛에서 지도만 참고하고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녔음. 심지어 여기 코창은 론니 플래닛에도 없고(태국북부만 있는 책이었음 흑흑) 여행지는 가면 그냥 다 되더라.. 무대뽀 마인드로 왔다. 하하. 뭐 아무 생각 없는게 자랑은 아니지..........




도이창커피! 뭔가 별다른게 있으려나 했는데 평범한 카페. 



애플 컴퓨터??????



그리고 주문한 것은 아이스 도이창 커피. 맛은 뭐.. 그냥 달달한 아이스 라떼. 내 취향은 아닌 듯.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아이스 커피는 베트남식 커피가 최고인 것 같다. 



방콕에서 꽤 떨어져 있는 곳이라 약간 촌구석(치앙마이님 죄송합니다...-_-;)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세련되서 깜짝 놀랐다. 하긴, 태국에서 제 2의 도시라고 하니 절대 만만하게(?) 볼 곳은 아닌 듯. 



그리고 드디어 보이는 올드 타운. 올드 타운은 정사각형의 모양인데, 성벽과 해자로 둘러 쌓여 있다. 



성벽때문인지 뭔가 괜히 로맨틱. 요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참 좋다. 



병원인데 뭔가 휘향찬란. 



이렇게 해자 중간중간에 분수대가 설치되어 물을 뿜어 주신다. 




요 실지렁이 같은 것들의 정체는 뭐지?



방콕도 그렇더니 치앙마이에도 카페가 엄~청나게 많다. 자본주의가 세계를 점령하듯이, 이젠 와이파이와 커피도 세상을 뒤덮게 하는구나. 로스터라길래 한 맛보고 싶었는데 이미 커피 두잔으로 진액이 바싹 말라가는 상태라서 건너 뛰었다.





거리의 풍경. 개인적으로 이런 풍경이 좋다. 어렸을적, 정말 정말 어렸을적, 명절때 할아버지댁에 내려가면, 동생과 사촌동생과 함께 각각 손에 오백원짜리 쥐고 개울 건너고 논 건너 20분은 걸어야 마주 할 수 있었던 동네의 낡고 작은 구멍가게의 느낌. 가는 길에 말라 비틀어진 뱀(지금 생각해보니 허물인듯)을 발견하고 기겁하고 뒤돌아 집으로 뛰어가고 그랬는데..



의도치 않았는데 뭔가 80년대삘 사진으로.




건물들이 남루하지만 디테일이 살아 있다. 그래서 치앙마이에 있을때는 집 구경하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었다.







예전에 방콕 여행 할때는 방문하는 절마다 다 입장료를 지불했던 것 같은데(왕궁이었나?), 치앙마이의 절은 독특하게도 입장료가 없었다. 아니면 내가 입장료 없는 곳만 골라서 간건가? 





태국에 도착한지 1주일만에 절에 방문. 종교적인 장소인 만큼 까불이 모드에서 엄숙 모드로 바뀌었다.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 20밧을 기부금함에 넣었다. 




저 조각상들이 진짜 사람인 줄 알고 첨엔 깜짝 놀랬다... 너무 디테일이 살아 있어...




절 내부에서까지도 이렇게 커피를 판매한다. 너무 많은 카페들때문에 염증이 난 상태였는데, 너무 관광객들 위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여행자들은 여행간 곳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 좋아하는데. 아무리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도 커피를 판매하지고 않고, 타이 티라던지 과일음료만 판매한다면 그러한 것들을 선택하게 될텐데 말이지....... 뭐 태국 사람들의 취향이 티에서 커피로 바뀌어서 그렇다면 할말이 없다만야, 저렇게 영어로만 기재되어 있는 것을 보니 꼭 그런것 같지는 않고....... 여튼 나 치앙마이 여행중에 계속 삐딱 모드였음. 




잠깐 쉬어가는 타임. 쿠션감 전혀 없는 안장덕에 엉덩이를 잃을 뻔했다. 



그리고 문제의 저 부위......... 저 놈이 내 199밧을 앗아갔어. 엉엉.





자전거 타고 돌아 다니면서 집구경하는데 정신 팔려서 계속 집 사진만 찍어댔다. 



그리고 여기 국수집. 관광객은 없고 현지인들만 득실득실 거리던 그 곳. 




방콕에서 처음 먹어본 피쉬볼 누들. 완전 맛있다........... 깊은 맛이 제대로다.



옆가게에서 과일로 디저트 꼭 먹어주고! 


여기까지가 낮 일정. 다시 페달을 빨빨 거리며 밟아 숙소로 돌아갔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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