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esta/2015 Thailand

[태국여행] 10. BHAWA SPA

by 여름햇살 2015. 11. 11.
반응형


01 Nov 2015


방콕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에 야간열차로 치앙마이로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전까지는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며(?)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빨빨거리며 돌아다녀봐야 땀만 나고, 찝찝해질테니.. 샤워도 못한 상태로 열차에 타야 되는데..ㅠ_ㅠ


오전에는 전날 예약해둔 아로마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열심히 검색을 해보니 BHAWA SPA 에 대한 극찬이 많았다. 그리하여 빨빨거리며 가기로.



BTS를 기다리는데, 열차칸이 짧아서 내가 앉아서 기다리는 곳까지는 열차가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죽어라고 달려보았지만 열차는 허망하게 떠났다. 뭐 이런 경우가........한국처럼 1-1부터 9-4까지 있어야 되는거 아님? ㅠ_ㅠ 10-4인가? 여하튼. 


Pleonchit station 에서 내려서 오면 된다고 이메일을 보내줬는데.. 아무리 찾아도 이 역이 없는 것이다. 알고보니 철자를 잘못 적어서 보내준 것이었음. -_- Phloenchit 역이었다. 1-2번 출구 통해서 내려와서 좀만 걸으면 나온다. 



이른 시간이라서 한산하다. 



아니?? 방콕에 딘앤델루카가 있단 말인가? 놀랍기 그지 없구만. 




그리고 나타난 곳. 입구부터가 정말 좋았다. 동남아 여행을 오면 마사지를 생각나면 받고(할게 없으면 아 마사지나 받을까.. 하고 받는 타입), 굳이 반드시 여기 가야지 하고 벼르는 사람이 아니라 많이 다녀보지 않았는데, 그런 내 기준으로 너무 호화로워보여서 깜짝 놀랐다. 




오자마자 이렇게 차가운 차를 접대해주신다. ㅎ ㄷ ㄷ 내 돈주고 받는 서비스지만 괜히 몸 둘 바를 모르겠음. 천성적으로 서민임. 




아로마 테라피 마사지를 예약해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향을 고르라고 한다. 하나하나 다 받아보고 이름표 없는 것이 맘에 들어서 이건 뭐냐고 물었는데 못 알아들었다. 다시 물었는데도 못 알아 들어서 아~ 하며 알아들은 척 고개를 끄덕이며 그걸로 달라고 했다. 뭐지 근데? ㅋㅋㅋㅋㅋㅋㅋ 아직까지 모르겠다. 뭔가 시트러스향도 나고 민트향도 나는 것 같은게, 여튼 여름용 향이었다. 시원한 느낌이 좋아서 그걸로 선택. 



발을 씻겨주시나보다. 물위에 꽃잎이 동동동. 



샤워하고 갈아 입으라고 이렇게 가운도 있고. 



이건 스파 받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욕조인 것 같았다. 나는 아로마 테라피여서 요건 사용안했다. 스파 한 번도 안 받아봐서 받아 볼까 하고 봤더니 가격이 한국돈으로 30만원. -_-;; 이건 담에 돈 많~이 벌면 받는걸로.



다 끝나고 쓰라고 이렇게 화장품까지. ㅎ ㄷ ㄷ 진짜 서비스가 너무 좋다.


그리고 시작된 100분짜리 코스. 6만원 정도 되는 돈이었는데 무슨 귀족이 된 기분이었다. 처음에 의자에 앉히더니 무릎꿇고 발을 씻겨 주는데.. 자신의 허벅지에 내 발을 올리고 발을 닦아 주시는데 발에 힘을 주면 행여나 아플까봐 허벅지에 힘 바짝 주고 들고 있었다. 아.. 난 뼈속까지 서민이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황홀한 마사지의 경험. 지난번 호치민 여행때도 아로마 마사지가 참 좋았는데, 태국전통 마사지보다 아로마 마사지가 난 좀 더 맞는 것 같다. 피부도 뽀송뽀송해지고 +_+



그리고 끝나고 나서 따뜻한 차와 간단한 과일까지. 차는 좀 별로였고(처음에 마셨던 차가 더 맛있다) 과일만 날름날름. 서비스가 너무 맘에 들어서 마사지사님에게 100밧 팁으로 전달해드렸다. 보통 팁이 10%니깐, 180밧이니깐 좀 더 줘야하나 고민하다가 나는 가난하니깐 100밧만 하자 싶어서 그냥 두눈 감고 100밧만..-_-;





바디오일이나 바디로션 및 화장품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딱히 끌리는 것도 없고 짐스러워서 구매하지는 않았다. 



이 서비스를 한국에서 받는다고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이지만, 절대 가격은 배낭여행자로써는 ㅎ ㄷ ㄷ 잠은 6인실에서 자놓고 ㅋㅋㅋㅋㅋㅋ 숙박비보다 더 비쌈 ㅋㅋㅋ 허세 한 번 부려봤네..



외부 모습. 마사지받고 뽀송뽀송한데 여기서 수영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라는 삐딱한 생각을 한 번 하고 샵을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경험이었다. 호주에서 노예체험 하고 방콕에서 귀족체험 하고 가네.. 헤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