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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강남역 비어룸

by 여름햇살 2018.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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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의 동기는 고향친구 같은 기분이다. 첫 직장, 첫 사회였기에 매순간이 처음 겪는 일들의 연속이었고, 그 좌충우돌속에서 나라는 사람이 조금씩 형성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그렇게 우연으로 만난 사람들이 하나같이 좋은 사람에, 긍정적인 영향을 내게 미친다는 것은 정말이지 행운이다. 특히나 8년 넘게 일년에 한두번은 꼬박 만나게 되는 이 동기는 더더욱이 그러한 것 같다.


요즘 맥주에 푹 빠진 동기님~ 맥주 맛집은 모조리 다 돌아다니는 것으로 부족해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만들기까지 한다. 그래서 지난번에는 수제 맥주를 들고 우리집에 오기도 했다. 이렇게 평생 인연을 지켜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원래 종로에 있는 서울집시라는 곳에 방문하려고 했는데 날이 덥고 둘다 회사와 집 모두 강 아래에 있는데 굳이 위로 올라가야 할까라는 생각에 급하게 찾아본 맥주집.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마음에 들었다!


​조그마한 맥주집일 줄 알았는데 건물 전체가 맥주집일 줄이야.

​밖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유리 벽면. 먼저 도착해서 이렇게 얌전히 기다렸다. ㅎㅎ 분위기 잡는 레스토랑 같은데 다양한 맥주를 팔아 적당히 캐쥬얼함이 섞인것이 완전 내스타일이다! 특히나 좌석마다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어서 완전 좋았다능. 여긴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우리의 동기 모 팀장님이 회사를 그만두기전 이 곳에서 둘이서 송별회(?)를 했다나. 나를 포함하여 6명의 입사 동기는 하나 둘 회사를 떠나고, 이날 만난 동기만이 아직 그 회사를 다니고 있다. 10년의 시간은 강산도 변하게 한다는데, 8년동안 6명의 삶을 돌아보니 꽤 많은 것이 바뀌었다 새삼 느껴진다.

​낮술!!!!!!!! 완벽합니다. ㅋㅋ

​부산에 있는 갈매기 브루어리의 맥주가 많았다. 요건 무슨 맛인지 까먹었네~ 파인애플이 가미된 수제맥주였는데 묵직한 맥주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너무 가벼웠다. 쏘쏘.

​바질페스토 피자!!!!!!!!!!!!! 완전 맛있어서 순식간에 흡입했다. 요 피자와 맥주 두잔이 10,000원인데 가성비가 아주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다!!!!!!!! 동기에게 또 오자며 ㅋㅋㅋ

​그 다음 메뉴는 갈매기 IPA. 무겁고 쌉싸름한 것이 내 스타일~ 나는 개인적으로 IPA를 선호하는 편! 

요걸 주문했더니 이런 안내쪽지?를 준다. 책갈피로 쓰겠다며 챙기는 나를 보며 동기가 빵터짐. 책 보면서 술 생각할 꺼냐며. ㅋㅋ 이분이 잘 모르시네 원래 맥주의 가장 완벽한 안주는 흥미로운 책이거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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