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여행] 9. 크메르인의 유산, 앙코르 와트(Angkor Wat)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오게 된 유일한(!) 이유, 앙코르 와트를 드디어 보러간다. 

허름한 씨엠립의 시내. 빌딩숲에 둘러 쌓여 살다가 와서 그런지, 확실히 신기하고 생소한 풍경이다.

앙코르와트의 입장권은 2일권과 3일권의 가격이 같다. 입장권을 구매할때 사진을 찍는다. 기념품으로 남기기 좋은 것 같다.

처음 도착한 앙코르 와트. 몰랐는데, 앙코르 와트는 많은 사원 중에 하나였다. 앙코르 와트 사원은 강으로 네모난 강으로 둘러 쌓여 있는 사원으로,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듯 했다.

앗~ 루앙프라방에서 보던 승려들.

앙코르와트로 향하는 다리에서 바라본 강의 모습. 엄청난 규모다. 아, 강이 아니라 호수인걸까? 둘러 쌓여 있으니? 

웅장한 앙코르 와트의 모습. 씨엠립까지 오는 여정은 힘들었지만(슬리핑 버스 왓더뻑..), 오길 잘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 이 모습을 보지 못하고 멜번으로 바로 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괜히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아니었다.

정원에서 한가로히 풀을 뜯고 있는 말의 모습. 하,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완전 딱 내 스타일이다.

피부가 따끔거릴정도로 햇살이 따가웠고 땀이 쉴새 없이 흘렀지만 참 기분 좋은 관광이었다. 그 옛날에 어떻게 이런 사원을 건설하였을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신기한 곳이 세상에는 참 많다.

관광객들을 노리는 가게들. ㅋㅋㅋㅋ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앙코르와트 사원. 훼손의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영광이 가려지지는 않았다.

벽을 빼곡히 채운 부조. 실제로 이 것과 마주한다면 정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기둥의 아래까지 부조들이 존재했다. 섬세함에 그저 놀랄 뿐.

가이드들의 설명을 훔쳐(?)듣는 묘미가 있다는 블로그의 글을 읽었는데, 영어라서 그런지 귀에 잘 꽂히지 않았다. 흐윽 리스닝 좀 제대로 연습해둘껄.

가도가도 구경이 끝나지 않는다. 엄청난 규모의 앙코르 와트. 하지만 질리지도 않는다. 묘한 매력이 있다.

나도 돌을 쌓고 소원을 빌고 싶었는데, 돌이 하나도 없었다. ........

쳐다보며 올라갈까 말까 밑에서 10분을 고민했던 탑. 결국에는 그냥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파른 계단에 나도 모르게 다리가 달달달. 높이보다 허술한 나무 계단이 훨씬 더 무서웠다. 

탑에 올랐더니 또 다른 사원에 올라온 것 같았다. 전망대 정도만 있을 줄 알았는데, 다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하.. 건축기술에 그저 놀랄 뿐이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앙코르와트의 풍경에, 계단의 허술함에 대한 공포는 잊혀졌다. 밑에서만 바라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천둥소리가 났다. 밖을 보니 먹구름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금새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허허, 우산이 없어서 내려가지도 못하고 꼼짝 없이 갖혔다.

바닥에 그냥 앉아 비 오는 것을 구경했다. 빗방울 소리도 듣고, 바람도 느꼈다. 이런 경험은 쉽게 하는 것이 아닌데~ 라는 생각에 조금 들뜨기도 했다. 오래된 사원에서 듣는 빗소리, 참 낭만적이었다. 

20여분 후에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먹구름들이 사라졌다. 금새 바뀌는 앙코르 와트의 날씨.

앙코르 와트를 설계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참 운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잔디밭과 나무 하나하나도 씨엠립의 파란 하늘과 잘 어울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되었다.

데칼코마니처럼 앙코르 와트의 모습이 물위에 반사된다. 아름다운 앙코르 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