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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4 Viet Nam & Cambodia

[캄보디아여행] 11. 반데이 쓰레이(Banteay Srei)

by 여름햇살 201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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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Oct 2014




슬픈 조식 사진. 태블릿으로 찍으려니 아무리 위치를 움직여도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


전날 아이폰때문에 정말 속상했다. 호텔 앞으로 데리러 온 Ratha 에게 전날 비를 맞아서 아이폰이 망가졌다고 이야기했다. 혹시 캄보디아에 아이폰 매장이 있냐고 물었더니, 데리고 가주겠다며 나를 이 곳으로 데리고 온다. 씨엠립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핸드폰 가게.







핸드폰을 수리하기도 하고, 새상품 중고 상품을 판매도 하고 있었다. Ratha가 여기가 제일 잘 고친다며, 내 핸드폰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나는 사설업체를 말한 것이 아닌데..... 하아, 내가 캄보디아까지와서 핸드폰 수리 사설업체까지 오게 되다니 ㅋㅋㅋㅋ 


30분 정도 걸린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그 시간이 너무나 지루했다. 카메라를 계속 확인하는데 먼지가 빠지지 않는다. 기다리는 시간동안 지루해서 Ratha에게 먼지같은게 들어가서 사진이 자꾸 이렇게 나온다고 했더니 하나 다시 사라고 한다. 황당해서 나 돈 없다고 하니깐 ATM에서 출금하라고. 하.. 얘네는 그냥 관광객은 다 돈이 많다고 생각하나보다. 그리고 그의 태도에 살짝 기분이 상했다.


아이폰은 심각한 상태였다. Ratha가 통역을 해주었는데, 배터리부터 기계 모두 다 갈아치워야 된다고 한다. 가격은 140불 정도. 그만한 돈도 없었을뿐더러, 그럴바에야 돈을 더 주고서라도 멜번으로 가서 리퍼받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그냥 말았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보내다가 드디어 관광 시작.


반데이 쓰레이는 꽤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날은 Ratha가 뚝뚝이가 아닌 오토바이를 몰고 왔다. 이번여행와서 오토바이 참 많이 타보는구만~ 이라는 생각을 했다.


반데이 쓰레이로 가는 길은 모두 논이다. 새파란 벼가 논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Ratha가 사진을 찍으라며 오토바이를 세워준다.



바디에 입김을 후후 불어 넣었더니 머리카락의 위치가 어제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하아.........ㅠㅠ 너무 짜증난다.




제발 저 성가신 아이 좀 빼 주세요...... 엉엉.



오토바이로 한참을 달려 도착한 반데이쓰레이. 1시간 정도 달린 것 같다.



▲ 반데이 쓰레이 위치, 엄청나게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입구에서 코코넛을 하나 사서 들이켰다. 캬, 언제 마셔도 맛있는 코코넛워터.





앙코르 와트에 비해 사람들이 적었다. 한적한 사원. 분위기가 좋다.





반데이 쓰레이는, 전날 봤던 유적지들과 달리 돌들이 전체적으로 붉으스름하다. 그것이 이 곳의 특징인걸까? 묘한 매력이 있다.





웅장했던 앙코르 와트와 달리 정갈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다. 성에 비유하자면 앙코르 와트는 남성, 반데이 쓰레이는 여성 같았다.



곳곳에서 복원 작업도 함께 진행중이었다. 손상된 곳이 많았는데, 그런 곳 모두 복원 된다면 한층 더 사원이 아름다워질것 같았다.








이 반데이 쓰레이는 부조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 정교함에 깜짝 놀랄 정도이다. 아쉽게도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 없다. 건물 곳곳에 부조가 그 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지뢰로 피해를 입은 군인들 모임(한글로 안내판에 기재되어 있었다..) 이라고 하는데, 유적지 어딜 가도 이분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계셨다. 




이 곳이 전망대라고 한다. 넓게 펼쳐진 논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내 사진은 이모양. 엉엉 저 머리카락 누구꺼야 ㅠㅠ




연못조차 은은하게 아름다운 반데이 쓰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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