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2017/0413

책 7년의 밤 ​ 7년의 밤국내도서저자 : 정유정출판 : 은행나무 2011.03.23상세보기 작가의 다른 소설 종의 기원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고 기대가 한 없이 올라갔던 것이었는지, 사실 이 책은 나의 기대만큼 재미있지는 않았다.(재미없었다는 말이 아니다). 종의 기원은 1인칭의 시점으로 사건의 시작을 하나 둘씩 추리해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 반면에, 이 책은 결과는 이미 주어져있지만 대신 등장인물의 각각의 내면을 풀어내는 구성을 취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종의 기원의 구성이 조금 더 신선해서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나는 살인사건의 뉴스를 접하였을때 피해자가 당시 느꼈을 공포, 그리고 피해자의 가족들이 받았을 충격과 슬픔에 대해서 주로 생각한다. 살인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도대.. 2017. 4. 11.
책 사는 게 뭐라고 사는 게 뭐라고국내도서저자 : 사노 요코(Yoko Sano) / 이지수역출판 : 마음산책 2015.07.15상세보기 역시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은 왠만해선 재미있다. 처음 책장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이 앙큼하고 솔직한 할머니덕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나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에세이를 꽤 싫어했다. 왜냐하만 내가 접한 대다수의 에세이는 내 기준에서는 '허세'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분명 밥도 먹고 똥도 싸고 연인과 섹스도 하고 가족과 싸우고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필름도 나가며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도 명백한데, 내가 읽은 에세이들은 하나같이 그런 '생활'의 영역과는 관계가 없다는 듯한 느낌을 풍겨댔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에세이를 읽을때마다 이내 곧 심드렁해져서는 '뭐야 이런 허세놀이는 하는 사람이나.. 2017. 4. 10.
2017년의 꽃구경 어제 낮에 점심을 먹은 후에 동료들과 산책하며 마주한 벚꽃. 작년에도 이 길을 오가며 벚꽃이 참 예쁘다고 감탄했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이 길을 걸으며 무조건 이 번 주말에 모교를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벚꽃하면 경희대지 암암. 그리하여 오늘 학교 수업 마치자마자 쪼르르 달려왔다. 원래 수업이 3시까지라고 공지를 하기에 햇빛 짱짱한 낮에 올 수 있겠다고 기대했었는데, 수업이 5시 넘어서 끝나는 바람에 아쉽게도 어둑어둑해진 상태로 왔다. 그래도 내 눈에는 마냥 예쁘지만. 3년만에 온 나의 모교.회기역 1번 출구에서 나올때마다 마주하는 서래마을. 이 곳을 볼 때마다 이 곳이 처음 생겼을때 그 맛에 열광하던 동기들이 생각난다. 고기에 대해 호불호가 없는 나라서 먹으면 먹는구나 했는데, 나.. 2017. 4. 8.
[미니멀리즘] 15. Project 333 - 2017 Spring 한 계절(3개월)에 사용하는 옷, 가방, 신발, 소품 등등을 33가지로 제한해놓고 사용하는 project 333. 작년부터 한 해 동안 이 333운동을 해오면서 느낀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33가지가 정말 적은 개수인 것 같지만, 막상 매번 그 33가지를 다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나의 성격상 항상 입는 것만 입고, 항상 드는 가방만 들고, 항상 신는 신발만 신는데, 그러다보면 다른 것을 사야겠다는 생각도 없이(필요가 느껴져야 구매를 할텐데 말이다) 계절이 바뀌고 다른 옷을 골라야 한다. 시작하면서는 항상 내가 고른 33가지가 부족해 보이지만 막상 끝날 때에는 역시나 나는 내가 가진 것들이 지나치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이 333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한 계절에 33가지를 넘어서 사용하지.. 2017. 4.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