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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전화영어 후기 2

by 여름햇살 201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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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친구가 영어면접 때문에 얼마전 전화영어를 신청했다. 국내에서 전화영어계에서 1위를 당당하게 지키고 있는 모 업체를 선택했는데, 뜬금없이 나에게 영어레벨테스트를 하라고 권유하는 카톡을 보냈다. 이거 뭐냐고 나 이미 하고 있는거 있다고 했더니, 이거 내가 무료레벨테스트 받기만 받아도 자기 2만원 할인되니깐(물론 나도) 제발 좀 해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싸서 이렇게라도 할인 받아야 겠다고 그런다. 그래서 나도 사실 10분이라도 영어를 쓸 기회가 생긴 거니깐 괜찮네 싶어서 흔쾌히 응했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10분의 짧은 영어 인터뷰를 끝내고 결과 성적표를 기다렸다. 사실 이 결과 성적표가 보고 싶어서 인터뷰에 응했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이다. 그래도 그간 성과가 보이지 않을까? 나 좀 영어실력이 올랐다고 레포트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그리고 나온 처참한 레포트.




왜 나란 인간은 나아지지가 않니. -_-.... Lower intermediate면 되려 더 떨어진 것이 아닌가? 나는 도대체 왜........... 진짜 이거 받고 나스스로에게 열받았다.




여기까진 그래도 내 유리멘탈이 버텨줄만 했다. 




하지만 이렇게 그래프로 그려주니깐 내 유리멘탈이 완전 박살.......................아아..................................... 짜증나 도대체 얼마나 더 해야 보통은 하는거냐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말고도 엄청나게 방대한 양의 레포트가 나를 처참하게 후벼파고 있는데 진짜.............. 좌절. 내친구도 나와 똑같은 것을 겪었다고 한다.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것은 평균이상이었다는 것? 아놔 근데 이게 뭔 소용이야 그냥 절대적으로 잘해야지. 대학학점 받는 상대평가도 아니고 ㅠㅠㅠ


이 것 땜에 열받아서 앞으로 밤에 잠 안자고 영어공부 할꺼라고 공부의지를 활활 불태웠는데, 이거 받은 날 바로 10시에 코골며 잠을 잘잤다는 이야기가.. 엉엉 내가 이러니깐 영어가 안 늘지


몇일 뒤 친구가 위로랍시고 토익 900점 넘는 자기 친구가 이거 평가 받고 230점 나왔다고, 위로를 해주는데.. 전혀 위로가 안된다는 것. -_-.. 


도대체 어떻게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겁니까!!!!!!!!!!!!!!!!!!!!!!!!!!!!!!!!!!!!!!!!!


이렇게 처참하게 나를 까발리는 레포트를 받자 이렇게 날 잘 분석해주고 자극을 주다니 하고 내가 하고 있는 전화영어를 배신하고 여기에 등록 할뻔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일단 이건 가격이 너무 비싸고, 기업정신이 내가 추구하는 것과 다르다. 내가 받고 있는 전화영어업체인 퍼펙트25는 되도록 선생님들에게 나의 수강비가 돌아가는 가치를 가진 기업이라 그것때문이라도 바꾸고 싶지 않다. 그리고 사실 레포트를 잘 써준다고 해봤자.. 내가 잘해야지 -_- 레포트가 중요한가 지금. (물론 자극이 되는 면은 없지 않아 있네 ㅠㅠ 엉엉) 


몇일 전 전화 영어 수업을 받으면서 나의 선생님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매우 흥미롭게 내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나의 지금 전화 영어 선생님은 내가 몇일 전 영어 테스르를 받았던 회사에서 5년 넘게 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레벨테스트 선생님이 누구였냐고 묻길래 이름을 이야기해줬더니 자기 그녀를 너무 잘 안다며, 좋은 사람이라고 블라블라블라. 그러면서 그녀가 그 회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흠 역시나 난 퍼펙트 25를 고집해야겠다. 기업가치+가격대비 수업시간과 질을 포기할 수 없다. 


생각해보니 내가 요즘 전화영어를 하는 50분을 믿고 너무 영어 공부를 하지 않은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난 하루에 50분은 전화영어 하는데 시간을 쓰잖아- 이런 마인드로 너무나도 소홀히 했다. 매 50분마다 열과 성의를 다 하는 것도 아니면서. 괄약근에 긴장 빡 주고 공부해야지.


퍼펙트 25의 상담사? 사장님? 은 너무나도 친절하다. 영어선생님이 바뀐 후로(25분에서 50분으로 늘리면서 기존 선생님의 시간표가 안 맞아 선생님이 바뀌었다) 혹시나 선생님이 맞지 않으면 말해달라고 계속 강요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나와 이 선생님을 떨어뜨려 놓으려는 셈인가. 사실 처음에는 잘 맞지 않은 면도 있었는데(혹시 녹음파일이라도 들으시나? 흠칫), 지금은 너무나도 잘 지낸다. 기존 선생님은 영어식 표현을 쓰는 방법을 알려줘서 내가 좀 많이 좋아했는데, 지금 선생님은 굉장히 사소한 것에 집착한다. ed 발음이나 s의 발음 이런 것들에. 처음에는 이게 무슨 꼬투리잡는 시엄마 마냥 너무 성가신 것이다. 나는 그런 사소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영어실력을 늘려야 한다고!!! 라는 마음이 가득 앞섰기에.


그런데 이 선생님과 2달을 수업을 받으며 깨달은 것이 있는데, 진짜 영어를 잘하려면 그런 사소한 곳에서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스러운 표현력도 좋아한데, 이런 기초적인 것을 소홀히 하면서 절대 영어를 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걸 깨닫고 좀 겸허해졌다. 


일단 절대적인 영어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동안 영어공부를 해야 영어가 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절대적으로 많은 공부 양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더불어 깨달은 것이 야근이라도 하는 날에는 영어공부 하는 시간을 확보 할 수 없게 된다. 야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업무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아아,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내 생활에 전반적인 대공사가 필요한 것 같다.



2016/04/16 - [일상/오늘도 맑음] - 전화영어 후기 2


2016/08/04 - [일상/오늘도 맑음] - 전화영어 후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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