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오늘도 맑음

밀가루와 설탕끊기 부작용?

by 여름햇살 2016. 8. 1.
반응형

#1

2016/07/24 - [일상/오늘도 맑음] - 밀가루와 설탕 끊기


오늘로써 설탕끊기 17일차. 어제까지 치면 만 16일차.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확실히 이게 철저하게 장기간 지키기는 힘든 것 같다. 일단 외식이 9끼니가 있었고(꽤 많은편), 설탕 들어가는 라떼음료와 빙수도 두번 먹었다. 빙수가 이렇게 달달한 것인지 또 간만에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설탕이 들어간 음식이 너무 많다. 주의해야지. 


몸무게는 56과 57을 계속 왔다갔다 하다가 어제는 짐에 가지 않아 측정을 하지 못했다. 요즘 마법에 빠져서 끝나고 난 다음에 체중을 재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밀가루와 설탕을 피한 간식거리를 살 수가 있다. 물룐 요렇게만 먹지 않았다. 옥수수콘을 전자렌지에 돌리는 중.................... 저것만으로는 인간적으로 너무 적지 않은가.

​이건 외근 나갔다가 김밥사먹으려다가 요걸 사먹었다. 원래 김밥 먹으려고 했는데, 김밥이 미리 만들어져있는 것이라 왠지 여름에는 식중독 걸릴것 같아서(...) 그냥 이걸로 골랐다. 이것 자체는 괜찮았는데 같이 주는 칠리 소스에 설탕이 아주 듬~~뿍.

​이건 세븐일레븐에서 고구마츄 샀더니 사은품으로 준 김과자. 배고픈 상태라 공짜로 줘서 먹긴 먹었는데 설탕과 소금의 범벅. 으아........ 너무 자극적이라 두번 다시 못 먹을 것 같았다. 

​이건 GS 25에서 꽤 유명한 설마 고구마. 냉동상태라 아이스크림 처럼 먹을 수 있는데 꽤 괜찮은 제품인 것 같다. 1800원이라는 가격이 사악하긴 하지만 어쩌다 한 두번은 괜찮은 듯 하다. 


외식이 많았던 것이 딱히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몸이 문제를 일으켰다. 피부가 다 뒤집어졌다. 계속해서 뾰루지들이 끝없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 이상한 음식들을 먹으면 몸이 바로 반응한다. 어찌나 정직한 몸인지. 이게 그래도 한 1주일 안먹다가 갑자기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집에서 요리 절대 안하고 매끼니 사먹다가 온 몸에 발진이 일어나서 병원에 갔더니 피부묘기증이라고 했다. 딱히 원인 없이 발병하는 조금은 흔한(?) 증세라 그냥 증상을 가라 앉히는 약 말고는 치료법이 없다고 했다. 이때 몇개월을 식겁하고 (매주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야 했다) MSG가 들어간 음식들을 입에도 대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그러고 나서 씻은듯이 증상이 사라졌다. MSG가 몸에 해롭지 않다는 논문도 많이 나오긴 하지만, 일단 나에게는 지독하게도 맞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2주차만에 이놈의 밀가루 설탕끊기는 조금 흔들했지만, 그래도 다음주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일단 피부 좀 가라 앉혀야겠다.


2016/08/07 - [일상/오늘도 맑음] - 밀가루와 설탕 끊기 3주차



#2

​새로 바뀐 주인아저씨가 건물 로비에 이런 화분도 가져다 놓으셨다. 종종 단체 문자(집 바로 앞에 지구대가 있으니 위험할때 연락하라며 지구대 연락처를 안내하단던지 등등)를 보내는데, 이런 살갑고 정겨운 집주인은 처음이라 왠지 기분이 좋다.


#3

어제는 고된(?) 날이었다. 영어스터디 끝난 후 항상 스터디 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커피를 마시는 중에 친구에게 카톡이 왔다. 친구가 뉴욕에서 한국을 놀러 왔는데, 오늘 약국에서 일하는 날이라 저녁 8시 30분에나 마치니깐 대신에 나보고 놀아달라는 SOS였다.


본적도 없는 사람과 친구가 올떄까지 3시간 정도를 뭘 한단 말인가. 처음에는 싫다고 했는데, 친구를 대신해서 어리버리한 외국인과 놀아줄 잉여돋는(?) 인력이 없어서 결국 도살장 끌려가는 소마냥 나갔다. 하하..... 서울을 관광지로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도대체 어디로 데려가야하는지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지...


서울역 맥도날드에서 처음 접선하게 되었는데, 외국인 특유의 프렌들리함때문에 어색하지는 않았다. 친구도 영어공부 하는셈 치고 수다 떨라고 해서 진짜 공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안되는 스피킹을 했다. 하아.. (OPIC 3시간 치르는 줄)


아메리칸에어라인에서 파일럿으로 일을 하고 있는 그였는데, 정말 웃긴 것이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이용하면 무료로 한국에 놀러 올 수 있는데, 아메리칸 에어라인 스튜디어디스들이 늙고 못생겨서(!) 지 돈 내고 대한항공 타고 한국으로 왔다고 한다. 여기서 아 이정도 또라이라면 나랑 코드가 맞겠구나 싶어서 마음을 열어주었다. 

서울역에서 일단 차가운 음료를 한 잔 하며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가, 서울에 금요일에 와서 월요일에 간다고 하고 한국은 첫 방문이라고 하여 , 이렇 시간을 보내는 것이 너무 아까운 것 같아서 가고 싶은데 없냐고 물었더니 인사동이 가고 싶다고 한다. 그리하여 택시를 잡아타고 바로 인사동으로 이동을 했다.

​관광객떄문에 2년 만에 방문한 인사동. 생각보다 인적이 드물어서 조금 놀랬다. 그리고 짧은 인사동 산책을 끝내고 그냥 명동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친구가 도착하는 9시 20분 정도까지 명동을 걸어다니며 구경했는데 진짜 죽을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짐에 가지 않은 건데 유산소 운동 제대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빙의해서 길가다가 아이스크림도 먹고,

​안동찜닭도 먹고(난 너무 매웠는데 되려 외국인이 잘 먹..)

빙수도 처먹고. 돌아다니면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서울에서 할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만남(?)이라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나중에 올 친구들을 위해서 서울 어디를 데리고 가면 좋을지 계획을 좀 세워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먹는 것만 하며 돌아다니는 여행은 매력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인사동에서 1000원에 3개 주고 구매하신 약과를 내 가방에 넣어두셨는데, 까먹고 가져가지 않으셨다. 이러니 택시에서도 선글라스 잊어먹지.. 어이쿠......... 감사히 잘 먹겠다며 하나 맛보았는데(설탕과 밀가루 범벅임에도 불구하고) 진짜 맛 없었다. 이래서 두고 갔나보다. 젠장.


8월 생일때 다시 한국을 방문해서 생일파티를 한국에서 할꺼라는 그. 진짜 특이한 인간이긴 하지만, 그런 특이한 인간이 하나쯤 주변에 있는 것이 나의 flat한 삶을 조금은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여담으로 이날 을지로입구역에서 멍청하게 반대방향으로 가는 2호선을 타버렸다. 심지어 그게 막차라서 성수역까지 밖에 가지 않았다. 성수역에서 신림역까지 심야에 택시타고 와야했던 개멍청이의 나........... 이게 다 3시간동안 안되는 영어로 식은땀 흘리며 영어로 떠들어 대느라 혼이 나가서 그랬다. 하아..... 내 팔자야.


#4

요즘 좀 내가 생각해도 나태한 삶을 살고 있다. 이렇게 개망나니로 살다가 후회할까봐 무섭다. 괄약근에 힘주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지.

반응형

'일상 > 오늘도 맑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플 뮤직 무료 3개월  (3) 2016.08.09
밀가루와 설탕 끊기 3주차  (22) 2016.08.07
블루투스 키보드 구매기  (4) 2016.08.06
전화영어 후기 3  (2) 2016.08.04
[구글애드센스] 네번째 수익  (5) 2016.07.26
밀가루와 설탕 끊기  (2) 2016.07.24
Gnash - I hate you I love you  (0) 2016.06.02
상반기 읽은 책 정리  (2) 201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