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 스스로의 관리가 엉망이라고 느껴서 읽은 책이다. 데일 카네기는 자기계발 분야에서 매우 유명한 사람인데, 이 사람의 책은 이번에 처음 읽어 보았다.
첫번째로 내가 이 책을 읽을 당시에 조금 절박한 상태여서 그랬을까. 별로 와닿지는 못했다. 예전에는 이런 류의 자기계발류를 읽으면 그래 역시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살아야지 라면서 자극을 받았었다. 그런데 요즘은 아무리 이런 류의 책을 읽어도 자극이 되지 않는다. 이 책도 내용면에서는 꽤나 잘 작성된 글인데 내 개인적으로는 크게 와닿지 못했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래 뻔한 소리를 하는구나 라며 시큰둥하게 읽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이 책의 내용이 뻔하듯이 우리의 삶도 뻔하다. 각자의 고민과 고통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법이 없다. 다시 말해 내가 갖고 있는 걱정거리들은 뻔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발자국만 멀리 떨어져서 그 고민들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정말 소소하기 그지 없는 것들이 된다.
책의 한글 제목은 자기관리론이지만 영어 제목은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이다. 결국 자기를 관리하는 방법은 쓸데없고 소모적인 '걱정'을 멈추고 내 삶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다. 물론 머리로는 알지만 실행하기는 어렵다.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차고 밝고 반짝반짝이는 그 무엇인가였으면 좋겠는데, 한치앞을 모르기에 더욱 걱정만 늘어난다. 그래도 명심하자.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하루하루 주어진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내 몫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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