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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intend to 와 be intended to

by 여름햇살 2016.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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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동안 나를 괴롭혔던 intend to와 intended to. 사건의 발달은 아이폰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영어공부 어플에서 시작되었다...



날 거슬리게 했던 마지막 문장 "Don't act as if you were intended to!" 바로 윗 문장에 "In less than a second, he changed his hands into the hand heart as if he intended to"에서는 as if he intended to 로 쓰였는데, 바로 그 다음 문장에는 수동태인 as if you were intended to 로 바뀐 것이다. 


* 참고로 Intend 의 뜻 


VERB


[WITH OBJECT]

1Have (a course of action) as one’s purpose or intention; plan:

[WITH INFINITIVE]: the company intends to cut 400 jobs

[WITH CLAUSE]: it was not intended that colleges should have to revise their current schemes


1.1 (intend something as/to do something) Plan that something should be or do something:

a series of questions intended as a checklist


1.2Plan that speech should have (a particular meaning):

no offence was intended, I assure you


2 (usually be intended for/to do something) Design or destine something for a particular purpose:

pigs intended for human consumption

a one-roomed cottage intended to accommodate a family


2.1 (be intended for) Be meant or designed for the use of (a particular person or group):

this benefit is intended for people incapable of work


- From oxford dictionary


사전에서 보면 주어의  의지로 되는 일에는 능동태인 intend to가 주어의 의지가 아닌 일에는 be intended to 의 수동태가 쓰이는 매우 쉬운 단어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문장에서 수동태로 쓰일리가 없는데를 생각하다가 다음날 전화 영어 선생님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이 선생님 지난번에도 be supposed to, ought to, have to를 헷갈려 하고, can't agree with you more 를 disagree라고 가르치더니만... 이번에도 역시 횡설수설한다. 가정법이 어쩌고 하면서. -_- 내가 지금 가정법을 헷갈릴 짬밥은 아닌데.. 50분 수업시간동안 40분을... 아니 내말은 그게 아니라 이게 왜 passive sentence로 쓰였는지가 궁금한거라고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아 됐다고 내가 구글에서 찾아본다고 대화를 종결시켰다. -_- 선생님은 진짜 착한데.. 선생님 바꿔달라고 해야겠다. 울화통 터져서 나도 모르게 언성이 올라갔음. 


그 다음은 구글링. 무려 8시간을 구글링에 투자했는데(하나 꽂히면 해결될때까지 잠 못자는 집착쩌는 성격)도 아무리 생각해도 저 문장은 능동태로 쓰여야했다. 그래서 혹시 이런식으로 쓰이는게 있나 해서 naver에 " you were intended to"로 검색했더니 "The whole point of being alive is to evolve into the complete person you were intended to be. (Oprah Winfrey) 결국 삶이란 여러분이 되고자 했던 완벽한 인격체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성공명언)" 요 문장이 튀어나왔다. 내가 맞다는 것에 확신이 있었는데, 이걸 보고 다시 멘붕에 빠진 것이다. '여러분이 되고자 했던' 이니깐 내 의지이고, 내 의지인 경우에는 능동으로 쓰여야했는데 오프라 윈프리는 수동으로 사용한 것이다!!!!!!! OMG


열공부중인 햄토리에게 SOS를 쳤더니 재미있고 엉뚱한 방법을 알려준다. 이것봐 나 영어 이정도로 잘해라고 깝치면서 블로그에 적어 놓으면, 사람들이 개떼같이 몰려 들면서 이병시나 넌 이게 틀렸고 이게 틀렸어 라고 댓글로 친절히(?) 알려준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올리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터무니없는 오류이고, 나처럼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도 발견해내는 오류라면 이 어플을 만들면서 발견하지 못했을 리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결론은 다시 그렇다면 이 어플이 맞고 내가 틀렸다는 건데, 나는 도대체가 이것이 수동태로 쓰인 이유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외국인 친구는 뒀다가 뭐하겠는가.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먼저 얼마전에 친해진 미국인 니코.



오예! 드디어 내가 원하던(?) 답을 들었다. 내가 캡쳐해서 보내준 그림들을 보더니 make sense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얻었다. 역시 내가 맞았던 것이었어!!!!!!!!! 다음은 영국에서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호주에 살고 있는 크리스. 행여나 미국애들이 쓰지 않는 영어 용법(?)이 있다면, 크리스가 잡아내주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2연승!!!!!!!! 이 때쯤에는 희열을 느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 라는 생각에 꺅소리 지를뻔. 그런데 내가 맞았다는 사실에 도취되어 오프라 윈프리의 명언을 잊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런던에서 LA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탔다는 니코에게 다시 물어볼 수도 없고, 크리스에게만 물었는데, 그 부분은 모르겠다며 자기 친구에게 물어보고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작가친구. ㅋㅋㅋㅋㅋㅋㅋ 글쓰는 직업이니 그 누구보다 잘 알겠지 라며 희망을 걸었다.



먼저 첫번째 질문에 대한 매우 깔끔한 답변. 맞다고 생각한 첫번째 문장마저 손봐주었다. 이것이 바로 네이티브의 표현인가. 그래서 다시 오프라 윈프리의 명언을 물어보았다. 


이걸 보는 순간 완전 깨끗하게 이해되었다. 어플의 문장만 보았을때는 나도 당연히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오프라 윈프리의 문장을 보는 순간 '뭐지 이게 진짜 쓰이는 용법인가'라고 내 확신에 의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설명을 보니 오프라 윈프리의 문장은 맞고 어플의 문장은 틀렸다는 것이 훨신 더 명확해졌다.


일단 be intended to는 수동태로 쓰인 것이 맞고, 운명이나 신의 뜻 등으로 내 의지를 벗어난 표현으로 쓰일때에만 make sense 한 것이다. 그럼으로..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왔던 그 오프라 윈프리의 인용구 해석마저 틀렸다는 것을 ㅡ.,ㅡ.. 하아..


그리고 크리스에게서 온 설명.



뜬금없이 왜 내 이름을 Sally로 -_-......... 이 크리스 븅신이..  흠흠, 여하튼, 크리스 친구의 설명으로 확고해졌다. 내가 맞고 그 어플이 틀렸다!!!!!!!!!!!!!!!!!!!!!!!!!!!! 아오 속시원해 이제!!!!!!!!!!!!!! 이틀밤을 요거땜에 찜찜하게 잤는데, 깨끗하게 해결해준 덕분에 어제는 꿀잠을 잤다. ㅋㅋㅋㅋㅋㅋㅋ 매우 행복했던 순간.


*p.s 내가 이런 쓸데없는거에 집착 떨어서 진도가 안나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알게 된 순간 카타르시스 느낌. 최근에 이보다 짜릿한 순간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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