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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Review] 마크 프라우언펠더의 내손사용법

by 여름햇살 201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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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사용법

저자
마크 프라우언펠더 지음
출판사
반비 | 2011-11-1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시골로 도망칠 수 없다면? 도시 생활자를 위한 대안, 핸드메이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좌충우돌 DIY 도전기 내손사용법의 리뷰입니다.


DIY는 참 매력적인 분야라는 생각을 합니다. Do it yourself. 어떤 이들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친절하지 않은 상품판매법이라고도 말을 하지만, 저는 단순히 '저렴한 상품' 이상의 매력이 있는 것이 DIY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한 상품에 한정되는 단어도 아니구요.


이 책은 DIY의 매력에 빠진 한 남자의 DIY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DIY가 단순히 생활에서 필요에 의한  노동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 우리의 인생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항상 나타나는 새로운 것들의 구매와 소비로 이루어진 삶에서 벗어나 삶의 통제권을 갖고 살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을 합니다. 


텃밭 가꾸기, 에스프레소 뽑기, 닭기르기, 기타만들기, 콤부차 우리기, 벌치기, 딸에게 수학 가르치기 등 다야안 DIY의 에피소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그의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게 쓰여져있지만, 사실 그 하나하나가 의미하고 있는 것들은 그렇게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텃밭을 가꾸기위해 정원의 잔디를 죽이는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 잔디 정원을 유지하는데 드는 막대한 기회비용의 이야기, 인간들로 인해 감소하고 있는 벌의 개체수, 그리고 현시대의 교육을 다시 생각하게끔 만드는 이야기들은 삶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고, 비판의 여지 없이 받아 들였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관심 있었던 것은 텃밭 가꾸기였는데, 그 것은 항상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풍요롭고 여유로운 전원의 삶을 꿈꾸고 있기에 더욱 재미있었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콤부차 우리기도 같은 맥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는 차치하더라도, 집에서 1분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모든 것을 손쉽게 넣을 수 있는 요즘 시대에,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처음의 목적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콤부차 우리기는, 삶을 바쁘게 채찍질만 하며 나아가는 현 생활을 조금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DIY에 흥미를 갖고 있던 찰나에 코엑스에서 개최된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에 다녀왔더니 더욱 DIY에 대한 매력이 증폭되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DIY에 열광하는지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돈으로 모든 것을 노력없이 즉각 즉각 구입할 수 있는 요즘. 우리는 그렇게 절약한 시간을 무엇을 위해 보내고 있을까요. 아마 또 다른 소비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또 다른 소비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 책을 통해 단순한 DIY의 재미를 떠나서 삶의 방향에 대해 통찰하는 시간이 저 뿐만아 아니라 다른 분들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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