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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마담 보바리

by 여름햇살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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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0-02-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스타일의 기적 ― 통속적인 불륜의 시나리오가 소설 문학의 성서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책 마담 보바리의 감상문입니다.


유명한 고전이라 학창 시절에 많이들 읽었던 책인데, 저는 이렇게 나이가 든 다음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고전을 부지런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나하나 관심가는 고전을 읽고 있는 중이거든요.


마담 보바리. 선정적인 내용(?)이 있는 소설로 많이 전해 들었었는데요,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유명세에 미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마담 보바리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이 TV나 신문 등의 매체로부터 신물날정도로 쏟아지고 있으니깐요. 글이 쓰여진 시대를 생각해보면 파격적인 소설이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역시나, 오늘도 불친절한 리뷰어(?)는 소설의 내용을 설명할 생각이 없습니다. 사실 제가 줄거리를 잘 기억하지 못해서 요약본을 쓰려면, 요약을 위해 필기를 해가며 책을 다시 읽어야 하는 타입이라서요. (....) 


생뚱맞게도, 이 책을 읽는 동안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들의 세태에 대한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면서 왠만한 직장인보다 더 많은 수준의 돈인 월 4~500을 쉽게 버는 여대생들, 지성과 품위를 갖춘 여성이 아닌 아닌 값비싼 명품백을 든 여성들을 쫓는 모습, 사랑이 아닌 조건을 내세워 결혼 상대자를 찾는 많은 여자들의 모습과 이야기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들을 비난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싼 외제차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눈이 돌아가고, 유행하는 비싼 명품 가방에 열망하는 저도 보통 여자이니깐요. 예전에는 혐오 했던 사치와 허영들이 지금에서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하지만 소설의 보바리 부인의 모습이 한국의 여자들과 들었다고 말하는 것은, 한국 여성들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인정하게 되는 꼴인 걸까요? ^^;


한국의 여성들을 부정적으로 본다기 보다, 그렇게 물질중심적인 삶의 가치를 갖게 된 한국 사회를 더 부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여자들만의 문제는 아니죠. 여자들은 숨김 없이 드러낼 뿐이지, 사실 남성의 모습에서도 소설 속 엠마의 안타까운 모습들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왜 인간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쫓게 되는 지 많이 생각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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