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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945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국내도서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윤성원역출판 : 문학사상 2004.05.04상세보기 양을 쫓는 모험이 너무 인상적이라 무라키마 하루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를 소설가로 만든 첫 작품이 궁금했다. 기대가 컸는지 약간 실망했지만, 그럼에도 좋았다. 남들이 말하는 하루키의 특징 때문이 아니라(사실 나는 그런 것을 느끼는 감수성은 제로인 듯 하다) 그의 소설이 나의 20대를 환기시켜주었기 때문이다. 허세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의 20대를 묻는다면 나는 하루키가 이 책에서 묘사하는 것 처럼 묘사할 것이다. 의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일들을 얕지도 깊지도 않은 감정의 깊이로 있었던 일들을 나열하며 서술하게 될 것이다. 옳다 그르다를 말하기에 내가 .. 2019. 2. 3.
영화 월E Wall-E 내가 대학생시절 경향신문사 건물에 영화관이 있었다. 학교에서는 거리가 좀 있음에도 나는 굳이 이곳까지 와서 영화를 종종 보곤 했는데, 그 이유는 심야영화 패키지(영화 3편)가 단 돈 만원이었기 때문이다. 12시부터 중간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잠깐씩 있고 대략 아침 7시까지 영화를 3편을 틀어주던 그 심야영화 패키지는, 내 대학생 시절의 즐거운 취미 중 하나였다. 남들보다 밤을 잘 새는 편이었지만, 아무활동없이 스크린만 몇시간을 쳐다보다다보면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단 한순간도 졸지 않았던 영화가 있었으니, 그 것은 바로 애니메이션 월E였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월E는 내 최애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쓰레기로 뒤덮여 황폐해진 지구를 버리고 우주로 떠난 인류. 그들은 언젠가는 다시 지구로 돌아오기.. 2019. 2. 2.
영화 버드 박스 Bird Box 넷플릭스의 버드박스가 평이 좋아서 관람했다. 관람 후 첫 감상은 스릴러면적으로는 좋았으나, 안에 담겨져 있는 메세지는 얕다였다. 뭐랄까,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로 영감을 받았으나, 긴장감만 줬다고나 할까. 그런데 겁쟁이인 나는 토요일에 영화를 본 이후로 계속해서 버드 박스를 생각했다. 아니 생각했다기보다는 그 무서운 분위기가 나를 지배했다. 이거 원 스릴러 영화를 보기 위해서 해병대캠프가서 담력이라도 키워와야 되는걸까. 그래서 본의 아니게 계속해서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하다보니 꽤 괜찮은 소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스릴러적인 요소만 강화된 스릴러 영화라고(악령의 존재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니)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의 의도야 어쨌건 내가 생각해보고 싶은대로 해.. 2019. 1. 29.
영화 김씨표류기 ; 삶이란 짜장면을 만드는 것 ​ 2009년의 나는 이 영화 포스터 한장으로 별 시덥잖은 한국식 코메디 영화겠거니 어림짐작하고 영화를 보지 않았다. 그런데 주변에서 한두명씩 이 영화가 숨겨진 걸작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추천자들의 취향에 대한 의심반 기대반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맙소사. 이런 영화였다니, 충격이었다. 그리고 10년간이나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나에 대한 변명으로 이 포스터를 탓해본다. 시작은 김씨(남자)의 자살로 시작한다. 회사의 부도로 인해 개인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 된 그는 여자친구에게 마저 버림받는다. 그런 상황에서 극단적인 결심 후 한강 다리위에서 뛰어내린다. 하지만 그마저도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그는 한강에 빠져 죽는 것이 아니라 표류하게 되고, 밤섬에 갇힌다. 밤섬은 육지와 연결된.. 2019.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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