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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Review] 영화 월드워Z

by 여름햇살 201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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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워Z (2013)

World War Z 
7.3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브래드 피트, 미레일리 이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제임스 뱃지 데일, 데이빗 모스
정보
드라마, 스릴러, SF | 미국 | 115 분 | 2013-06-20
글쓴이 평점  



개봉일에 보게 된 월드워 Z의 감상문입니다.


좀비가 나오는 영상물(영화 또는 드라마)은 처음이고, 또 조금이라도 사람을 놀래키는 종류의 영화는 보지 못하는 편이라서 엄청,매우,심각하게  긴장한 상태로 관람에 임하였지만, 생각보다는 그렇게까지 무섭지 않아 꽤 많은 장면을 눈가림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같이 본 친구는 옆에서 하도 제가 놀라는 바람에 4D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하긴 했지만요....


개인적으로 영화의 세계관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나 할까요. 결말도 마음에 들었구요.



조류독감, 사스, 인플루엔자 독감처럼 이유 없이 시작된 좀비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사실 좀비물을 이전에 전혀 보지 않아서, 다른 영상물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좀비 현상을 하나의 병으로 표현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함께 본 지인은 제 감상을 논리적비약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그래도 공상영화를 보고 난 저의 공상감상이니 마음껏 표현할래요 ㅎㅎ), 요즘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불안감이 영화에 투영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유없는 묻지마 살인, 불특정 다수를 향한 총기난사 살인사건, 대낮 시내에서 행인들에게 가해지는 칼부림 등. 복잡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스트레스 떄문인지(혹은 월드워z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 전염일지도? ^^;;;), 이해할 수 없고 또 섬뜻한 살인 뉴스가 꽤나 빈번히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과 영화에서 보여주는 좀비들의 인간을 향한 습격이 다른 점이 무엇일까요?  이해 불가능하며, 둘 다 그 상황의 노출시에 무능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가족을 위해서 슈퍼대디 제리. 사기캐릭터이긴 하지만 그가 없었으면 영화의 전개가 불가능 하죠 ㅎㅎ  가족의 안전을 위해 다시 예전의 업무로 복귀하게 됩니다. 그에게 내려진 미션은 백신 개발을 위해 좀비 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자 혹은 원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최초 발생지로 의심되는 한국의 평택 미군기지에 도착한 일행들. 인류의 희망이던 하버드대 출신 바이러스 박사는 오발사건으로 인해 도착하자마자 죽어버리고 맙니다. 너무나도 어이없어 웃음이 나는 이 장면이 개인적으로 센스 있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에는 좀비 바이러스의 지옥으로부터 인류에게 희망을 건네 준 것은 책상에 앉아 연구하던 박사가 아닌 현장에서 몸으로 뛴 제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좀비로부터 안전한 북한의 방어책은 인민들의 이빨을 몽땅 뽑아버리는 것이었다는 대사, 그리고 그 시간이 채 24시간도 걸리지 않았다는 말. 일종의 블랙코미디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나름의 수확은 있었습니다. 좀비들이 소리에 반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제리는, 또 다른 실마리를 찾기 위하여 이번에는 높은 벽을 세워 좀비로부터 안전한 이스라엘로 향하게 됩니다. 


사족으로 이것에서 약간은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리가 나면 휴먼 상태에서 각성된 좀비는 사람을 공격하고 죽입니다. 여기서 왜 저는 층간소음 살인이 생각났을까요? 지나친 위층의 소음은 아래층의 사람을 좀비로 만들기라도 하는 것일까요?  소음 공해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은 폭력적으로 변한 다는 것을 암시하려 했다고 우긴다면, 정말 친구의 말처럼 논리적 비약인 것이겠죠? ^^ 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를 볼때는 항상 이런식으로 혼자 재미난 공상을 하게 됩니다.



좀비들이 서로가 서로의 사다리가 되어 벽을 오르는 장면은 정말이지 보고 있는 제가 공포스럽더군요. 그리고 바이러스의 악착같고 지독한 유전자 번식욕(?)을 느꼈거든요. 그리고 안전지대 이스라엘도 벽을 타고 넘어온 좀비들로 인해 아비규환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서 목격한 장면과 평택기지에서의 다리를 다친 병사이야기를 통해서는 병든 사람은 좀비의 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좀비화가 되는 것을 막아준 세겐과 제리는 우여곡절끝에 WHO 연구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제리는 자신이 추측한 이론을 실험하게 됩니다.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 등에 감염된 인간은 숙주로서의 가치가 없기 때문에 좀비로부터 안전할지도 모른다는 이론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엔딩장면 전까지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멍청한 좀비들의 모습의 묘사나, 본인이 미끼가 되어 좀비들을 유인한 제리가 도망쳐 도착한 곳은 마치 짠 듯이 그의 원래 목적지인 139호 실험실이었다던지, 그리고 좀비로부터 안전해진 제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시원한 콜라를 한잔 들이키는 것이었다던지요. ㅎㅎ


다른 사람들은 어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영화로 지인들에게 완전 추천중입니다. 저는 영화의 완성도라던지, 액션, 영상 효과등등 이런건 하나도 볼 줄 모르는 순진한(?) 감상자거든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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