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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Review]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

by 여름햇살 201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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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1-03-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연애의 탄생에서 결실까지, 남녀의 심리를 꿰뚫는 놀라운 통찰력....
가격비교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를 읽게 되었습니다. 알랭 드 보통의 팬인 사람은 대부분  '우리는 사랑일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등과 같은 사랑과 관련된 책을 접하고 그의 팬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저는 특이하게 불안,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공항에서 일주일을, 여행의 기술과 같은 사랑과 무관한 책으로 그의 팬이 된 다음에 사랑에 관련한 책을 읽게 되었네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사랑에 대한 그의 생각이 너무 신선하여 사랑에 관련된 그의 또 다른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어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그렇게 신선하거나 몰입도가 강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나빴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보다는 감흥이 적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작가를 모르고 읽는다면 작가가 분명히 여자일것이라고 착각하게끔 여자 주인공 앨리스의 마음을 너무 잘 그린 점에서는 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남자인 알랭 드 보통은 사랑에 빠지고, 연애를 하고 있는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었는지 읽는 내내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는 알고보면 여자의 마음을 매우 잘 아는 바람둥이? ^^)


요즘 최근 기간동안 친한 친구들과의 화제거리는 '연애'였습니다. 흔히들 구분하는 나쁜남자, 착한남자의 이야기도 자주하게 되구요. 그리고 그 두가지로 구분짓는 기준은 나쁜남자는 상대여자를 불안하게 만들고, 착한남자는 상대여자를 편안하게 만든다는 결론이었습니다. 앨리스를 자신의 삶에 충실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지 않고, 오직 그와의 불안정한 관계, 그의 모호한 태도에 대해 끝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던 에릭은 어떻게 보면 나쁜남자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을 하는 많은 연인들은 도대체 왜 '우리는 사랑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무수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나를 향한 상대방의 몰입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쳇말로 밀당은 연애의 필수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음이 오르락 내리락,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 걸까 아닌 걸까 계속 생각하고, 상대방의 행동을 근거로 상대방의 마음을 추측하고. 그런 불안정함이 연애에 일종의 재미를 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연애를 지속시키지는 않는 다는 것이 요즘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알랭 드 보통의 책으로 제가 좋아하는 작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서 조금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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