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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8 HK

[홍콩여행] 11.타이청 베이커리 泰昌餅家 Tai Cheong Bakery

by 여름햇살 2018.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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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식 에그 타르트를 먹었으니 다음 날은 홍콩식 에그타르트를 먹어야 한다(?)는 나의 신념으로 방문한 타이청 베이커리. 이 곳은 꽤나 유명해서 홍콩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방문하는 관광명소! 홍콩의 마지막 총리 크리스 패튼이 영국으로 돌아간 후 배송(!) 시켜 먹다가 결국 다시 방문하여 먹었다는 일화로 유명한 그 곳! 뭘 다시 와서까지 먹을 맛이냐 하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느 한 지역에 머물면서 자주 방문하던 가게는 그 맛이 뛰어나냐 뛰어나지 않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그 보다 그 가게와 함께 공유된 시간과 경험들로 인해 나만의 잊지 못하는 '맛집'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곳 에그타르트가 비행기를 타고 다시 돌아오게 만들 맛을 갖고 있다기보다, 크리스 패튼의 개인적인 추억으로 다시 온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중간 지점에서 내리면 타이청 베이커리가 눈앞에 떡하니! 있다. 올라갈 때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는데, 다시 내려왔을 때에는 한산해지고 한국 여자 2분만이 주문하고 계셨다. 한국분들이 계셔서 사진은 skip~ ㅎㅎ 

​샛노란 커스터드 크림이 탱글탱글한 에그 타르트.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확~ :-) 


마카오식 에그타르트에 비해 요놈은 타르트지가 쿠키와 같이 부드럽고, 크림은 푸딩에 가까울만큼 탱글탱글 하다. 맛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카오식 에그타르트가 훨씬 맛있다. 


이건 처음 먹어보는 홍콩식 도넛인 싸용. 그냥 도넛에 설탕을 묻힌 것인데 뭔가 다르다. 보통의 도넛보다는 좀 덜 기름져서 느끼하지 않고, 설탕도 노골적으로 달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담백하다. 크리스 패튼이 타이청 베이커리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이 에그타르트가 아닌 요놈이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일화도 있다는데... ^^ 아마 이 것을 함께 먹은 누군가와의 추억 때문은 아닐런지 혼자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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