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감상문 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을 소설로 먼저 접했는데요. 그 이유는 소설이 원작이라는 이상한 소문(?)에 낚여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처음 죽은 시인의 사회를 책으로 읽었을때의 솔직하게 느낀 감정은, '아니 이것이 왜 도대체 명작이란 말인가' 였습니다. 글의 구성과 표현이 엉망이라고 느껴졌으며, 심지어 장이 넘어가는 것도 매끄럽지 않게 서술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한 번 손에 쥔 책은 왠만해서는 끝을 보는 타입이라 마지막장과 인사를 했었죠...)
그리고 그 당시에 느꼈던 의아함이 영화를 보면서 말끔하게 해소 되었습니다. 원작인 영화에서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은거죠. 그리고 영화를 보고나서야, 소설이 시나리오를 소설화 했었던거구나 라고 느끼기도 했구요. (이래서 귀가 나쁘면 머리가 고생...)
그나저나 오늘도 저는 여전히 불친절한 리뷰어랍니다. ㅎㅎ 이번은 너무 유명한 영화이니 생략할래요.
성인이 되기 전의 존재에게는 부모님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이들도 그랬구요. 지금에 와서 느끼는 것은,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는 있지만,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입니다. 누군가의 자식이기전에, 또 하나의 주체로서 내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키팅 선생님으로 인해 알에서 꺠어나는 웰튼의 학생들. 그런 변모의 과정을 보면서, 제 학창시절에 키팅 선생님과 같은 분이 없었다는 것이 조금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있었다고 한들 카메론 같은 학생이 됐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ㅎㅎ)
학창시절에 누구를 만나냐는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좋은 스승을 만났더라면, 지금처럼 쭈구리로 살지 않았을지도 모를텐데 말이죠. (닐처럼 멋있는 연극 배우가 되었을지도!)
그리고 깜찍한 에단 호크. 에단 호크도 이렇게 풋풋하던 시절이 있었더라구요. 너무 낯설어서 심지어 처음에는 알아 보지도 못했습니다. ㅎㅎ
반대 세력과의 대립, 그리고 그 세력에 굴복해야 하는 상황과 마지막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행동. 마지막 장면은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으나, 너무 뻔한 설정(영화가 제작된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을테지만요)에 빙그레 웃게 되기도 했습니다. 어릴때 이 영화를 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도 이렇게 나이가 든 지금에서 접하여도 여전히 생각이 많아지고, 가슴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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