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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동물농장

by 여름햇살 201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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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저자
조지 오웰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9-01-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오웬의 [동물농장]이 영국에서 출판된 것은 일본의 항복으로 세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꽤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동물농장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책이 두꺼울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얇아서 내심 놀랬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고전이라서, 읽지 않아도 읽은 것마냥 내용을 거의 알고 있었음에도, 역시나! 진짜를 맞이한 감동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왜 고전이 되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나 할까요.


동물농장은 부패한 소비에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사회풍자 우화소설로, 매우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견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명료함을 떠나서, 소설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제는 사회주의의 비판이었지만, 현재 사회주의가 아닌 국가에서 살고 있는 저로서는, 사회주의의 단점보다는 그와 더불어 권력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회주의나 자본주의 모두 첫 시작은 현재보다 좀 더 나은 인간의 삶과 행복을 위해 창안된 사상체제일 것 입니다. 부유한 자본가만이 살아남는, 경쟁이 생존과 치명적으로 직결되는 사회를 바라고 자본주의가 시작된 것은 아니었듯이, 독재자만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생겨난 사상이 사회주의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두 사상은 모두 좋은 뜻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나, 실제 그 사상을 행하는 주체인 인간의 욕심으로 그 사상들이 탁상공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류의 소설이나 영화를 접하면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자기 반성의 소극적인 반응으로 그치고는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들어서는, 혐오감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저의 기분만 나빠질 뿐이지 생산적인 반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무엇이 변화고 어떻게 바뀌면 좋을까 조금은 고심해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결책은 나온 것은 아니고, 정치인들이 조금은 대단해 보이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_-;; 그리고 저는 이렇게 혼자 고민만하다가 끝나고 마는 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사살도 했구요. -_-;;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사회로 진화해나가는 것인가. 현실을 비판하는 것은 쉬워도, 그래서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라는 답을 내어 놓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모두 각자가 바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삶을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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