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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Review]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감성을 두드리는 글

by 여름햇살 201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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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저자
이외수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07-04-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여자와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듬뿍 담아낸 감성 예찬!사랑을 잃고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review written Feb.01.2012 and rewritten Mar.03.2013

 

표현 그대로 이외수 선생님의 글은 무신경한 나의 잠자는 감성을 두드려준다. 보통 어떤 한권의 책을 읽으면 마음에 무신처럼 새겨지는 명언 한구절이 있는데,이외수 선생님의 글을 읽을 때는 모든 글이 너무나 와닿아 되려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책 그 한권자체가 가슴에 박혀 버리는 것이다.

 

이문장도 마음에 들어서 기억해두려고 폰으로 찍고, 그 다음장을 넘기면 또 핸드폰을 들게 만든다. 항상 그랬던 것 처럼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도 모든 글들이 심금을 울린다.

 

작금의 변질된 사랑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진실로 마음으로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드는 글들. 책을 읽고 있노라면, 그 아름다운 글들이 하늘하늘 나비가 되어 심장 주변을 날아 다니는 기분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아는 분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지금은 마흔을 넘긴, 콩나물값 100원이라도 더 깎으려 노력하는 평범한 아줌마가 되신 분이다.그 분이 스무살이던 시절 좋아하던 남자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뽀뽀도 한 번 한적 없고, 심지어 손 한번 잡아보지 못했지만 너무나 좋았으며 지금껏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셨다.

 

해운대 바닷가를 걸으며 끝없는 대화를 나누고,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며 또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고 나서는 그 아련한 마음을 표현한 글들을 벽에 적기 시작했는데 하얀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글들이 벽면을 채워 나중엔 본인의 방이 한 권의 시집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정도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 책을 읽어서일까. 많이 타락하고 변질된 사랑이 많은 요즘의 세태가 더 안타깝게 느껴졌다.

 

겨울밤, 이 책을 읽고 나자 눈만 마주쳐도 두근두근 심장이 터질것 같던 청소년기의 순수함이 새삼 그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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