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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Review]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유쾌함과 감동이 공존하는 성장소설

by 여름햇살 201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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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저자
바바라 오코너 지음
출판사
| 2012-01-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열한 살 소녀의 눈으로 바라본 달콤살벌한 현실!열한 살 소녀가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review written Feb.01.2012 and rewritten Mar.03.2013

 

사실 이 책은 예전에 한번 읽었던 적이 있는 책이다. 하지만 소설 전반적에 깔린 그 특유의 유쾌함이 나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 무거운 내용을 무겁지 않고 경쾌하게 그려낸 성장소설로, 그 주제가 매우 독특하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게 만든다.

 

갑자기 아빠가 떠나는 바람에 살던 집을 나와 낡은 고물차에서 지내는 조지나의 세식구.아파트로 돌아가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조지나는 한가지 일을 계획한다. 주인으로부터 개를 훔친 후 돌려주고 사례금을 받고 아파트로 돌아갈 행복한 계획.이 얼마나 엉뚱하고 명란한 소녀의 발상이란 말인가.

 

이 소녀는 가난에 무기력해지지 않고, 자신이 나서서 이 상황을 바꾸겠다는 귀엽고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그리고 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서 생기는 사건들, 그리고 그로 하여금 조지나가 변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너한테도 신조가 있냐?"

 

조지나가 자신의 불행한 현실에만 초점을 맞추고 타인을 생각하지 못하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꼬집어 주는 무키 아저씨의 말.하지만 이 말은 조지나가 아니라 나를 철렁하게 만들었다.

 

조지나는 아직 잘 모르는 어린아이라지만 28년을 살아온 나는 어떤가?

 

되려 어렸을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커가면 커갈수록 눈앞의 것만 보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다.원래 그릇이 작은 인물이라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는데, 바쁘다는 (사실 그렇게 바쁠 일도 없는데 말이다.) 핑계로 나를 방어하는 삶.무키 아저씨의 말은 조지나가 아니라 나를 향한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을 읽더라도 깨닫는 것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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