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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1 Turkey

[터키여행] 1. 엄마와 함께 떠났던 첫 배낭여행

by 여름햇살 201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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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Jul 2011


2011년 여름. 여름휴가때 터키여행을 가겠다고 했더니 엄마가 본인을 데려가라고 하셨다. 어?? 엄마 나 패키지가 아니라 배낭여행이야 라고 했더니 매일같이 등산을 해서 나보다 더 잘 걷는다며 엄마는 나의 말에 콧방귀를 뀌셨다. -_-..


뭐 엄마 체력이야 알긴 알지만, 그래도 나는 항상 고생을 사서 하는st 여행이라서 몇 번이나 말렸다. 하지만 엄마는 왜 자기만 두고 가냐며 적극-_-항의를 하였고, 결국 엄마와 함께 가게 되었다. 덕분에 호스텔을 전전하는 여행이 아닌 호텔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여행을 다녀온 한 달 뒤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엄마의 대장암이 발견되어, 이후에는 배낭여행은 다시 시도해볼 수 없게 되었으니, 정말 잘 갔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엄마랑 한 번도 단 둘이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재미있는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와서 정말 가길 잘했다고 하는 바이다. 진짜 나이 들어서 엄마와 함께 떠나는 배낭여행 강력추천!


일정은 7월 29일-8월 7일 로 9박 10일의 여정. 어머님을 모시고 가기에 안전하게 경유없는 국적기-_- 대한항공으로 예매했다.



공항에서 운동화 인증샷. 많이 걸을테니 무조건 운동화 신고 오라고 엄마에게 신신당부 하였더니..



내것보다 더 스타일뤼시한 나이키 운동화를 ㅡ,.ㅡ 



에피타이저로 땅콩. 



술은 화이트와인. 



첫번째 끼니는 오징어 덮밥이었던 듯..



간식으로 피자도 처먹고.



두번째 끼니는 닭도리탕 같은 것. 대한항공은 기내식으로 비빔밥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비행기 날개 사진. 이스탄불로 날아가는 비행기때는 엄마 옆좌석이 비어 있어서 엄마는 누워서 갔다. 엄마가 돌아올때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바라셨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왠 터키남이 떡하니. ㅋㅋㅋㅋㅋ


공항에서는 메트로->트램의 경로를 택했다. 이스탄불에 퇴근 시간에 도착해서 버스는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하여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선택했다.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었던 어무니 ㅋㅋㅋㅋㅋㅋ 아무도 엄마를 잡아 먹지 않아요. 영국 지하철인 튜브를 생각나게 하는 메트로였다. 




메트로에서 바라보는 이스탄불의 모습. 



메트로를 타고 가장 가까운 트램 역인 제이틴부르누(Zeytinburnu)역으로 도착했다. 




현지인들과 함께 트램을 기다렸다. 엄마는 마냥 신기해하시고 ㅎㅎ 난 이스탄불 구경보다 엄마 구경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알아 볼 수 없는 터키어. 



트램을 타고 덜컹덜컹. 트램은 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낭만이 있다. 



이스탄불에서 묶었던 호텔은 포엠 호텔. 가격은 1박에 10만원 정도로 비싸지 않았다. 프랑스 예술가 집단 등의 지정 숙소라는 여행책의 멘트에 호기심에 예약하게 되었다. 객실번호는 터키의 유명한 시이름으로 대체되어 있었고, 객실 안에는 그 유명시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는 낭만 돋는 호텔이었다. 시설은 보통이었는데, 창문너머로 바다가 보여서 좋았다. 그리고 주인 아저씨가 너무 친절해서 깜짝 놀랬다.ㅋㅋ 아저씨는 터키 사람이 아니라 유러피언으로 보였는데.. 여튼 엄청 친절했다. 


숙소에서 짐을 좀 풀고, 쉬다가 엄마가 야경 구경하러 가자고 해서 슬그머니 나왔다.  



밤마다 모스크에 이렇게 불을 켜두고 있었기에 이스탄불의 야경은 정말이지 예뻤다. 



모스크 맞은 편 가게에서 간단하게 요기하기로. ㅋㅋㅋ 엄마는 이때까지도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우리 엄마의 얼굴은 소중하니깐 스마일로 ㅋㅋㅋㅋ



터키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요거트.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람. 



그리고 햄버거 같은 케밥. 안에 내용물은 별로였는데 빵은 쫄깃해서 맛있었다.



나의 어정쩡한 사진포즈는 엄마쪽 유전자인듯 ㅋㅋㅋㅋㅋㅋ



조명빨을 잔뜩 받은 모스크가 참 예쁘다.



모스크 구경하고 있는 엄마와 나의 옆에 슬그머니 와서 털을 가다듬는 길냥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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