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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27

책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너를 생각 하는 건 나의 일이었다. -P201 사랑이란 단어를 이토록 로맨틱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은 두 번 진행된다. 처음에는 서로 고립된 점의 우연으로, 그다음에는 그 우연들을 연결한 선의 이야기로. 우리는 점의 인생을 살고 난 뒤에 그걸 선의 인생으로 회상한다. -P177 물질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매순간 다른 존재이다. 시시각각으로 내 몸의 세포는 바뀌고 있으며, 10년이면 그 이전과 완전히 다른 세포들로 몸을 이룬다. 그러니 우리는 다른 존재로써 매 순간을 맞이한다. 우리는 그렇게 점과 같은 우리의 순간을 선으로 연결한다. 이야기를 만들고 개연성을 갖춘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개인의 역사'로 생각하는 일들을 떠올려보면 새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 사.. 2019. 12. 3.
책 미하엘 엔데의 모모 ​ 모모국내도서저자 : 미하엘 엔데(Michael Ende) / 한미희역출판 : 비룡소 1999.02.19상세보기 요즘 인생의 즐거움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제외하면 가장 최근에 본 드라마는 신사의 품격(2012)이었다. 미드는 봤던 것을 또 보고 또 보면서도 이상하게 한국 드라마는 눈이 안갔는데, 식상한 스토리 때문이었다. 그저 예쁘고 날씬하기만한 여주인공, 비현실적인 이야기 등등. 그래서인지 나의 최애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뚱뚱하고 나이 많은 노처녀 김삼순(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의 3주전의 미혼의 나는 김삼순보다 더 나이도 많고 더 뚱뚱했다!!!!)을 주인공인데 아주 당차다. 상대가 돈이 많건 예쁘건 상관하지 않고 할말은 하고 산다. 그녀가 말하는 대사는 모두 현실을 후벼판다. .. 2019. 11. 6.
책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원미동 사람들국내도서저자 : 양귀자출판 : 쓰다 2013.01.15상세보기 첫번째 다녔던 회사에는 도서관이 있었다. 규모가 어마무지해서 매달 수십권의 도서가 입고되는 그런 화려한 도서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달 꾸준히 도서를 구입했고, 그렇게 70년을 버텨온 덕에(내가 69기 마지막으로 입사를 했으니...) 사내 도서관 치고는 나름 책이 많았다. 외국계처럼 빵빵한 복지가 없었지만, 사내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내게는 꽤 매력적인 복지였고, 아마 첫번째 회사를 좋아했던 이유 중 반절은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점이었다. 여하튼 그 도서관에는 표지가 너덜너덜하게 낡아버린 이 있었고, 입사 동기 중 한 명은 그 책을 빌려다 읽고 이 소설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며 내게 추천을 해주었다. 그 이후 언제 한 번 .. 2019. 10. 7.
책 김초엽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국내도서저자 : 김초엽출판 : 허블 2019.06.24상세보기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 우리가 빕ㅊ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요 몇년간 소설이 참 재미 없었다. 꼬꼬마 시절때에는 동화를 주구장창 읽었고 중학생때에는 각종 한국 소설과 판타지 소설, 고등학교, 대학교때에는 좀 더 범위를 넓혀 해외에서 쓰여진 소설들을 찾아 읽었다. 한 때 꿈이 소설가였던 시기가 있을 정도로 소설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상하게 소설이 재미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도서가 소설일 경우를 제외하고 내 스스로 소설을 읽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러한 고민을 아는 언니에게 말을 했더니, 아마도 먹고 사는데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기에 급급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넌지시 답을 주었다... 201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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