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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미친 3 주가 끝나간다

by 여름햇살 2016.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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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아니고 말도 안되게 바빴던 지난 3주. 사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제 곧 추석이고 집구석에 짱박혀서 아예 손 놓은 독서도 좀 하고, 영화도 봐야지. 지난 주가 어떻게 날아갔는지 기록하기 위해 사진 업로드.



외근 갔다가 던킨에서 모닝커피. 던킨에 한 번도 텀블러를 안 가져가봐서 몰랐는데, 개인컵을 가져가면 100원 할인 된다. 던킨 도넛은 안 좋아하는데 행사 기간이라고, 도넛을 하나 공짜로 받았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당연히 꿀꺽 잘 먹었다.



벤티 사이즈 라떼. 아이스 카라멜 마끼야또 기프티콘을 선물 받았는데, 아이스도 안 마시고 마끼야또도 안 마셔서 핫 라떼로 달라고 했더니 그럼 벤티 사이즈로 마셔야 된다고 한다. 뭐 어때 심정으로 주문했는데 샷이 다섯개나 들어가는 줄은 다 마시고 난 다음에 알게 되었다. 쓸데없이 하루 종일 눈이 말똥말똥 빛났다. 왜 벤티 사이즈가 있는지 이해하게 된 날.



일주일간 쓸 손수건을 다리는 주말. 난 이 시간이 너무 좋다. 각잡힌 손수건에 두근거리는 걸 보니 군대를 갔어야 했나 라고 sns에 올렸더니 아직 늦지 않았다고 두 명이나 댓글을 달아주었다. 금스흡니ㄷ....



이건 도시락용 손수건. 점심과 간식거리를 손수건에 싸 가는데, 점심 먹을때 캔틴 테이블에 펼치면 테이블보 위에서 밥 먹는 느낌이라 뭔가 대접받는 기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 빨강이가 가장 우아(?)해서 좋다. 모두 등산복 브랜드에 빠져있던 엄마 협찬.



이건 비가 폭우처럼 쏟아지던 어느 날, 대전역 앞에서 택시 기다리며 홀딱 젖어 있던 날 가엽게 여긴 어느 아주머니가 얼굴 닦으라며 주신 것. 그리고 계속 가지고 다니면서 몸 좀 닦으라고... 아직 훈훈한 대한민국.



나 답지 않은 식사들. 난 떡볶이도 안 좋아하고 만두도 그닥 안 좋아하는데 둘 다 자발적으로 사먹은 음식들. 역시 왜 안 먹는지 알겠어. 너무 자극적이고, 먹고 나서 기분이 너무 안 좋음.

+타의로 오늘 점심에 먹은 짬뽕은 더 최악.

빨리 내일이 와서 본가로 내려가고 싶다. 해피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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