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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2 I ♥ NY

[뉴욕여행_2012/04/08] 7. 뉴욕에서 부활절을!

by 여름햇살 201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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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포스팅 하나 하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요즘 그동안 미루어왔던 여행기를 빡세게 올리는 중인데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사진도 고르고, 그때 그때 하고 싶은 말도 정리해야 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대단해 보인다. 1인 미디어시대라고 겁없이 달려들어 시작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재미있다. 아직 방문자도 댓글도 달리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다! ^0^ 아, 그리고 아쉽게도 이날의 사진도 많이 날아가버렸다. ㅠㅠ 대체로 디에셀라로 찍은 사진은 다 날아간 듯.

 

 


 

일요일. 그리고 2012년 4월 8일은 부활절. 이날은 부활절 퍼레이드를 보러 가기로 약속했다. 꼭 I ♥ NY 티셔츠를 입고! ㅋㅋ 여튼, 일요일 아침이므로 느지막하게 일어나 뉴요커로 빙의하여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Norma's (119 West 56th Street)가 뉴요커들이 인정하는 맛집이라고 한다. 주말에는 한시간 대기는 기본일 정도의 명성을 누리고 있는 음식점. 그렇다면 또 가줘야지 음하하.

 

아침일찍부터 가라는 조언이 있었지만.. 쿨하게 무시하고 늦게 갔다가 진짜 1시간을 기다려서 밥을 먹었다. 먹는 사람들도 많고,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이라서 기다리는 로비가 너무 예뻤다. 로비가 예뻐서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는데 이거 하나밖에 건지질 못했네.. ㅠ_ㅠ  흑. 괜찮아. 그리라면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뇌에 잘 각인시키고 왔으니... 흑.............

 

기다리는 동안 너무 심심해서 사진마나 백만장 찍었다. 심지어 H양이 도중에 물사러 간다고 자리를 비운 덕에 난 신문까지 읽고 있었다.

 

 

우리처럼 저렇게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맛이 더욱더 기대된다.

 

 

셀카도 정말 많이 찍고.

 

 

로비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 신문을 줏어다가 읽기도 하고.  H양의 이름으로 웨이팅을 걸어 놓았는데 H양의 이름을 부른다. 얏호! 쪼로로 달려가 자리를 안내 받고 착석.

 

 

메뉴가 너무 많으면 고르기가 힘이 든다. 메뉴판을 좀 읽어보다가 브런치라면 와플과 에그 베네딕트지 하며 5분만에 메뉴 결정.

 

 

이렇게 제대로 인증샷. 나름 옷은 갖춰 입었는데 신발은 슬리퍼. 머리도 안 말리고 와서 거지꼴이다 ㅋㅋㅋㅋㅋㅋ

 

 

 

 

먹음직스러운 와플과 에그 베네딕트 도착. 와플에 뿌려 먹으라고 앙증맞은 사이즈의 메이플 시럽도 도착. 맛은 진짜 진짜 맛있다. 아니 누가 요리하면 이런 맛이 나온단 말인가. 정말이지.. 그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우쥬 메리미?

 

 

웨이터들이 돌아다니면서 쥬스를 먹지 않겠냐고 권하는데 냄새가 너무 좋아 주문했다. 맛은 진짜 진짜 좋았는데 나중에 영수증보고 ㄷㄷㄷ

 

 

우리 브런치로 8만원은 우습게 아는 여자들..이정도로 나올줄은 몰랐다 정말. 호텔에서 먹었으니 비싼건 아닌데 총 금액만 따지면 비싼 편이었다. 난 이제 회사 때려치운 백수라고 통큰 H가 쿨하게 결제. 얻어 먹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지난 밤에 돼지꿈을 꾸었나보다. ㅋㅋㅋㅋㅋㅋ 

 

식사를 마친 우리가 간 곳은 센트럴파크! 진짜 봄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평일에 왔던거랑 비교가 되지 않게 사람들이 많다. 산책을 하는 사람도 많았고, 잔다빝에 벌러덩 드러누워 광합성을 시도중인 사람들도 많았다.

 

 

 

 

옆에 아가씨가 아주 일행같이 찍혔어..ㅋㅋㅋㅋ

 

 

 

 

삼각대 없이도 센트럴파크에서 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ㅋㅋㅋㅋ

 

 

세상이 이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날씨는 정말 왜이렇게 좋은거야!

 

 

우리도 잔디밭에 드러누워 햇살을 즐기자고 했는데...H, 윗몸일으키기하니? ㅋㅋ

 

 

전혀 릴렉스해보이지 않고 좋아...ㅋㅋㅋ

 

 

 

 

사이 좋은 셀카 한장 찰칵.

 

그리고 드디어 5번가에서 부활절놀이♥ 엄청난 인파 그리고 재미있는 복장의 사람들 :) 이런 광경이 처음이라 너무 신기하다. 한국에서는 특정 기념일 날 이런 코스튬 플레이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 자극을 받아 작년 할로윈때 나도 미친척하고 메이드 코스프레를 해봤다. ㅎㅎ)

 

 

 

고전적인 우아한 드레스를 입은 여성들이 춤을 추고 있다. 확실히 독특한 패션을 한 사람들은 이렇게 주목을 받는다. 아우, 괜히 아쉬웠다. 이런 식의 살짝 정신줄을 놓는 일은 나도 잘하는데 말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꽃이 달린 화려한 모자. 탐나 흐흐.

 

 

 

귀여운 토끼들 ㅋㅋ 암, 부활절은 뭐니뭐니해도 토끼지.

 

 

 

 

록펠러센터. 위에 올라가서 낮의 뉴욕의 시내를 내려다 볼까 했는데, 거리 구경이 너무 재미 있어서 쿨하게 패스. 둘다 아쉬운게 없는 성격 ㅋㅋㅋㅋ

 

 

머리위에 고양이를 올려두고 있는 아저씨. 카메라 집중 세례. 그리고 우리는 도로의 노점상에서 I ♥ NY 티셔츠를 샀다! H는 딱 달라붙는 여자옷. 나는 한국 돌아가면 잠옷으로 쓸거라며 박시 스타일로ㅎㅎ 사이즈에 상관업이 하나 10불이었는데 깎아달라고 하지 않아도 아저씨가 18불에 해주었다. 아마 깎았으면 16불도 했겠어. ㅋㅋㅋ

 

티셔츠를 갈아 입으려고 화장실을 찾아 보는데.. 찾을 수가 없다. 그냥 숙소까지 그대로 걸어가서 갈아 입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Forever21이 있었다. 이틀 연속 클럽에 다녀온 H가 정말 재미있었다며 강추 하는 바람에 내일 같이 핫한 클럽을 가기로 했기에, 이곳에 들러 맘에 드는 드레스를 샀다. 뉴욕 여행 오는 여자들중 이곳에서 쇼핑을 한다는 사람이 많다던데, tax 붙으면 한국에 비해 싸지도 않은데 굳이 무겁게 왜... 살짝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각자 옷을 갈아 입고 건물 로비에서 만났다. 티셔츠를 입지 않아도 누가봐도 관광객인데, 이젠 대놓고 나 관광객이요 놀이 시작. ㅋㅋ 티셔츠를 갈아 입고 제일 먼저 간 곳은 LOVE!

 

 

대기줄을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 뒤에 있는 여자들에게 사진을 부탁. LOVE 뒤로 지나가는 옐로우캡~ 이 거리를 구경하고 우리는 그리니치로 넘어갔다. 이전에 왔던거랑 비교가 안되게 사람들이 붐빈다. 평일에는 애들이 공부한다고 도서관에 짱박혀 있느라 거리에 사람이 없었나 싶을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식사를 하기 위해 우리가 간 곳은 그리니치의 Jhon's pizza.

 

 

그리고 나의 셔터맨 저주는 계속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내가 오셨는데 뭔들 문을 열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가는 곳마다 입장 거부를 당해서 이제 아무렇지도 않아. 먹고 싶은대서 못 먹으면 어떠랴. 그 옆에 바로 다른 피자가게가 있다. 사람도 많고 맛없어 보이지도 않는다. 원래 이런 곳이 더 맛집이라며, 역시 또 시크하게 입장 ㅋㅋㅋ

 

 

 

손글씨의 핸드메이드 메뉴판.

 

 

오픈키친. 주문을 받으면 그자리에서 반죽을 하고 토핑을 올리고 저 뒤에 보이는 화덕에서 피자를 구워낸다. 가게에 풍기는 피자냄새가 배를 요동치게 한다.

 

 

 

옷을 급하게 가라 입었더니, 귀걸이를 미처 빼지 못했다. 그리고 저 어정쩡한 크기의 티셔츠. 저 안습인 몰골은 어쩔.......

 

 

각자 와인과 맥주를 주문. 처음 보는 맥주라서 한모금 맛보았는데 그냥 노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루꼴라 샐러드와 마르게리따 피자. 총 식사 가격은 42불. 이날 먹는데만 돈을 아주 ㅋㅋㅋ

 

 

와인마셔주는 모습도 사진 찍어주시고. 그냥 테이블 와인이었는데도 맛이 꽤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H양이 여성용품을 사야겠다며 약국으로 향했다. 몇달 미국에 있었다고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평가를 해준다. 사진은 없지만, 이곳의 그것들은... 참 포장이 사기 싫게 생겼다.

 

 

식사를 마치고는 그리니치를 어슬렁거리기. 꽤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다. 기념일이기도 하고, 날씨도 따뜻해서 그런 것 같았다. 길을 가는데 사람들이 어떤 가게 앞에 줄을 지어 서 있다. 뭘까해서 봤더니 아이스크림 가게. 또 이런건 그냥 못지나간다.ㅋㅋ 어제처럼 둘이 눈만 마주치고 줄서기로 결정 ㅋㅋ

 

 

 

사람이 많긴 한데 상호명을 들어보지 않아 신기해진 H도 사진을 찍는다.

 

 

둘다 아포가토로 주문. 맛있다. 히히 :)

 

 

조금 늦게 돌아 다녔더니, 가게 문도 하나둘씩 닫고 거리도 한산해진다. 기분 좋은 하루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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