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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명견만리 정치, 생애, 직업, 탐구

by 여름햇살 2017.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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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편
국내도서
저자 : KBS 명견만리 제작팀
출판 : 인플루엔셜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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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첫 페이지를 펼치면서 재미있었던 점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난 뒤에 출판이 되어서 그런지 첫 챕터의 주제가 정치였던 점이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법이고, 한국사회에서 가장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주제는 '정치'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전의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감히 다루지 못했었는데, 그 이전 정권이 물러나면서(뭐 아직 한참 멀었지만) 비로소 이 주제를 다룰 수 있었던 것이다.


나꼼수로 정치에 입문하면서 항상 느꼈던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부패없는 깨끗한 정권은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라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국민들이 좀 더 어렸을때부터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정책을 만드는데 참여하는 문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나이 30이 되어도 '정치는 그놈이 그놈이야' 라는 말을 하는 친구와 절교를 한적이 있었다. 나이가 30이나 되었는데도 자기가 살아가는, 자기가 열심히 번 돈을 세금으로 지불한 나라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관심없는 사람의 인생이 더이상 궁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가로 그런 태도를 가진 상대가 내가 살아가는 장소를 망치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에 더이상의 호감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가끔 사람들을 보면 인생 모든 것에 적극적이고 어떨때는 오지랖까지  부릴 정도로 삶의 열정적이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정치에 대해서는 마치 신이 주어지는 운명마냥 생각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그러려니 삶이란 그런것이지 라고 받아들인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는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왜 우리가 만들어나가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우리는 국가에 대해 권리와 의무 모두를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직업에 대한 이야기도 꽤 흥미로웠다. 40살을 기준으로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내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기에(이래놓고 수틀리면 60 넘어서도 회사를 다닐지도 모른다), 이런 류의 이야기는 항상 새롭다. 나는 첫 회사에 입사했을때부터 회사 생활에 딱히 흥미가 없었는데, 내가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여태까지는 트렌드를 쫓는데 내 시간을 많이 썼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트렌드가 뭐가 될지를 예측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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