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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님의 팬이라서 알쓸신잡을 보기 시작했는데 단 2화만에 나는 황교익 작가님의 팬이 되버렸다. 첫째로 그의 성품이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모습에서 그 선량함이 묻어나는 것이 좋았다. 둘째로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있다. 나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에 환장(?)하는 사람인데, 내가 여태 가졌던 관점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고 설명해주는 그의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그래서 그가 쓴 글도 궁금해져서 책을 찾아 읽어 보게 되었다.
음식의 관한 이야기임에도 미각의 제국에서는 그의 인품이 드러나니 참 신기할 노릇이었다. 한국이라는 조국에 대한 사랑도 느껴지고, 그 역사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지고, 그런 모든 것들이 삶의 감사함을 느끼는 그이기에 가능하다는 것도 드러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 애국심(?)이 솟아난다. 빠르고 편리하단 이유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고 있는지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 마음이 느긋해져서인지 글에서 묻어 나오는 감성 하나하나가 마음을 두드린다. 아, 음식이 발달한 나라에 태어나 행복하구나.
책을 읽다보니 음식에 관해서는 내가 참 무딘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삼시세끼 기계처럼 내 입에 들어오는 음식들의 출처도 생각해보고, 그 풍미도 느끼고, 조리법에 대해서도 상상을 한다면 매일 세시간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두고 책장에 콕 처박아둔 요리책을 꺼내서 주말에 나물 요리를 하나 둘 씩 해보고싶다. 아마추어 미식가가 되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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