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믹스(http://www.onoffmix.com/) 라는 곳에서 김도인님의 강연을 발견하고 바로 신청을 했었다. 김도인님 강연 때문에 알게되었는데 꽤 괜찮은 플랫폼인 듯 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며 자주 이용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이 수요인문학콘서트는 다음주가 마지막 강연이고, 처음 가본 판교는 내 생각보다 먼 기분이었다. 그래서 다시 갈지 안갈지는 잘 모르겠.. 헤헤 김도인님이 한 번 더 강연하신다면 총알 같이 쫓아가겠지만.
판교의 스타트업 캠퍼스. 판교는 테크노빌리지가 맞나보다. 건물이 모두 크고 현대식. 개인적인 소회는 가끔 방문하는 것은 기분전환이 되서 좋을 것 같은데 그 곳에서 일을 하라고 하면 너무 삭막해서 별로일 것 같다. 뭐 삭막하기로는 역삼도 만만치않으니.. ㅎㅎ 또이또이다.
일 끝나고 바로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헤헤. 2달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에 만나다가 못보게 되어 어찌나 서운하던지. ㅋㅋㅋ 이렇게 쫓아다니는 나는 김도인님 사생팬~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리프레쉬 마인드에서 들었던 내용이었다. 그래서 딱히 감회가 없었느냐. 아니다. 이미 듣고 실제로 내 인생에 적용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성장하게 된 내 자신의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스스로가 대견스러웠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내용들은 ' 아 맞다 저거였는데' 라며 상기 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단 2주만에 김도인님의 강의가 없다고 평상시 내 습성대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을 또 알아차린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완벽한 강의였다.
강의는 1시간이었는데 질의시간이 꽤 길었다. 많은 사람들이 김도인님에게 질문을 했고, 언제나처럼 김도인님은 단 한번의 고민도 없이 즉석에서 답을 해주셨다. 나는 8주 내내 매일같이 김도인님에게 질문을 퍼부었던 공격수(?) 였기에 질문을 할 거리가 단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맞다. 요즘 내 인생에 고민거리는 단 하나도 없다.
김도인님이 강연 중에 달라이 라마가 단 50시간의 명상으로 인생이 달라 질 수 있다고 말을 했었다. 그때의 나는 그 말에 100% 동의할 수 없었다. 그러다 얼마전에 읽은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에서 김도인님이 해주신 말씀이 그대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구절을 읽을때의 나는 '달라이 라마 당신이 맞았소. 그 이전의 인생과 비교해보면 나는 지금 180도 바뀌었다오' 라고 생각을 했다.
삶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신 김도인님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며. 다음번 심화반 수업이 열리면 바로 등록해야지!!
+
도인님에게 계룡 백일주를 직접 전달 드릴 수 있었다. 하핫, 쭈볏거리며 갔더니 김도인님이 날 알아보셔서 어찌나 좋던지. 김춘수의 꽃을 생각했다. 분명 나는 몸짓이었는데 꽃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다시 더욱 더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ㅋㅋ 사생팬 활동 일지를 열심히 쓰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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