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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전시회 라이언맥긴리 사진전

by 여름햇살 201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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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McGinley


라이언 맥긴리 - 청춘, 그 찬란한 기록

2013.11.07.~2014.02.23. @ 대림미술관



청춘.


그 단어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나는 벌써 늙어 버린 걸까. 토요일에 관람한 사진전의 제목을 듣는 순간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가고 싶었는데, 한가람미술관과 달리 6시면 칼같이 문을 닫는 대림미술관(야속하여라 ㅠ_ㅠ) 그리하여, 한가해진 토요일에서야 뒤늦게 방문하게 되었다. 


문화쪽으로 문외한이라, 처음 들어보는 작가 라이언 맥긴리. 알고보니 나에게만(?) 안 유명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였다. 최연소로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에 전시를 했던 그. 뒤늦게 이런 기회로나마 이런 작가를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매우 훌륭한 사진전이었으며, 삭막해진 나의 요즘 감정을 촉촉(?)하게 적실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중간중간에 청춘에 관련한 시가 벽에 게재되어 있었으며, 사진 만큼이나 좋은 시들이 많았다.



그의 작품에서의 인물 사진은 대부분이 (자전거와, 작가의 아빠 사진 빼고는 전부 누드였던 것 같기도 하고...) 누드 사진이었다. 그러나 전혀 선정적이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으며, 사진 하나하나 마다 예술로 느껴지는 묘미가 있었다. 이 사진은 여러가지 의미로 심장이 말랑말랑해져서 기념으로 한장 찍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아일랜드밴드 시규어로스의 정규 앨범의 표지로 유명하다고하는 작품이었다. 청춘남녀들이 발가벗고 대낮에 고속도로를 횡단하며 질주하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사진전의 제목처럼 '눈부신 청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친구들과 조금 더 재미있는 여행을 가지 못했던 것, 그리고 더 많이 여행을 가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다. (지금보다 조금 더 또라이기질이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말이다 ㅎㅎ)


그리고 항상 청춘의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 난 평생 철들지 않을 것 같으니, 가능할지도 ^^;



기념으로 구매한 책갈피들. 처음엔 엽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라이언 맥긴리의 작품으로 제작된 책갈피들. 마음에 드는 아이를 두개 업어왔다. 너무 마음에 드는 소품!




+ 직업병으로 찍은 사진. 저 온도계를 보면서 내가 처음 들었던 생각은 저 온도계는 교정성적서가 있는 온도계일까.............아놔, 이놈의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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