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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32주차이자 9개월이다. 처음 씩씩이의 임심사실을 알았을때에는 언제 애낳나 했는데, 깜찍이 육아에 시달리다보니 벌써?! 하는 순간이 와버렸다.
목요일에는 정기검진을 갔고, 제왕절개 수술일을 예약했다. 아시는 선생님에게 날짜를 3개정도 받았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날짜를 선택하고 교수님께 말씀드렸는데, 그 날 수술방이 딱 하나 남아 있단다. 내가 다니는 병원이 종합병원이긴 하지만 지금 시점의 대부분의 수술예약은 산과인것을 알기에.. 나도 놀라고 교수님도 놀랐다. 교수님은 꼭 몰리는 날이 있다며 신기해하셨다. 역시 좋다는 날짜는 모두가 일찍이 선점하는구나.
씩씩이는 매우 잘 자라고 있었다. 항상 본인 주수보다 조금씩 작았던 깜찍이와 달리 씩씩이는 매우 평균에 들어오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나의 몸무게는 지난 번, 그러니깐 4주전 검진과 동일했다. 내 생각엔 중간에 코로나에 한 번 걸려서 힘들어했던 것 때문인 것 같다. 요즘 몸이 많이 붓는 것 같아 임신중독을 걱정했지만 나의 혈압은 여전히 낮다.(105/53) 그냥 임신말기라 붓는 것 같다. 몸이 부으면서 손가락 마디가 아프기 시작했다. 당근으로 파라핀 치료기를 검색중이다.
오늘 갑자기 생각나서 깜찍이때의 일기를 찾아보았다. 잊고 있던 과거가 새록새록 생각났다.(일기를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는 신생아시기가 조금만 덜 힘들었어면 하는 소망이 생겼고, 그 시기에 깜찍이에게 화내고 짜증냈던게 너무 미안해졌다. 지금이라도 잘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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