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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2 Tsushima

[대마도여행_2012/10/01] 1. 제주도보다 더 깨끗한 대마도.

by 여름햇살 201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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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때 엄마아빠, 이모네 가족들과 갔던 대마도 여행! 아 한 번 더 가고 싶다.

 



길었던 추석 연휴덕에, 2012.10.01-02로 엄마 아빠와, 이모네 가족과 떠난 1박 2일 대마도여행. 대마도는 택시타고 돌아다니기엔, 택시비가 비싸서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게 되는데, 제주도보다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 2시간만 배를 타면 가능한 해외여행 +_+ 배를 타고 내린 후, 입국 심사를 마치고, 투어 버스에 올라 바로 점심먹으러 향하게 된다.




1박 2일동안 우리를 책임 지실 분은 김효미 가이드. 교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산 분이셨다. 동경에서 유학을 했던 경험이 인연이 되어, 가이드를 하게 되신 듯.





대마도는 매우 작은 섬이라서, 어느 곳에서든 바다를 바라 볼수 있다. 이렇게,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차를 주차한 곳에서도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작은 어촌 마을. 엄마 아빠는 예쁘고 깨끗하긴 하지만 볼거 없는 곳이라고 투덜대셨지만, 나에겐 일주일간 아무것도 안하며 힐링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곳이었다.



메뉴는 투어에서 정해준 단일 메뉴. 대형마트 푸드코트에서도 맛볼 수 있는 맛. 그래도 맛이 중요하랴. 대마도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반찬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기 흉한 대형 간판이 걸려 있지 않은 것도 너무 맘에 든다. 밥을 먹고 나서는 버스를 타고 섬 구석 구석을 구경하게 된다. 그때그때 마다 내려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마음같아서는 해가 질때까지 섬을 걷고 싶은 아쉬움을 꾹꾹 눌러 담고, 착한 패키지 여행객 모드로 여행을 즐겼다.



대마도의 유명한 해변이라고 한다.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네 ㅠ_ㅠ



해변으로 내려가기전에 셀카도 한장 찍어 주시고.



물이 진짜 맑았다. 바닥이 투명하게 보이는 바다. 제주도에서도 물이 진짜 맑다고 생각했는데 대마도가 훨씬 더 깨끗한 듯 했다.



운치있는 돌길.





1평짜리 영업공간.




빙수라고 적혀 있어서 망고맛으로 골랐는데, 간 얼음에 싸구려맛이 나는 망고 시럽을 잔뜩 뿌려만 준다. 끔찍하게 달아 물을 엄청 부어 마셨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일본의 불량식품이라고 한다. 당했어 ㅎㅎ




해변을 풍경삼아 기념사진도 한장. 근데 햇살이 너무 강해서 인상 작렬. ㅎㅎㅎㅎㅎ




일행 도찰. ㅋㅋ



일본은 처음인데, 듣던대로 자판기가 참 많다.



그렇지 않은 여행지가 어디 있겠냐만은, 프레임에 담기만 하면 작품이 되는 대마도의 해변.



맑은 날에는 부산도 보인다는 전망대. 이 날도 맑아서 부산의 아파트들이 보였지만, 나의 저질 카메라에 담기에는 역부족 :(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공중전화! 물론 작동은 되지 않는다.



운치 있는 초록 공중 전화기.





또 다른 전망대. 여기가 어디인가 싶게 만드는 광경. 엄마 아빠 말대로 정말 볼 것 없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어느 곳이든 다 좋았다.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이 필요했던 시기였는데, 이곳에서 정말 딱 일주일만 지내다가 갔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들었다. 




파노라마 기능으로 촬영. 사진이 왜곡됐는데 나름 괜찮네. ㅎㅎ




신사. 기독교와 융합된 모습이 남아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도, 눈썰미가 없는 내겐 그저 낯선 풍경.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자체로 좋다.




스모 경기장.




편백나무 숲.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성분이 그렇게 몸에 좋단다. 힐링의 숲이구만~ 





100엔을 넣고 운세를 뽑았다.가이드님에게 해석을 부탁 드렸더니 중길이라는 말과 함께, 최선을 다하면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라는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역시나, 운세라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두리뭉실하게 말을 한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편백의 향이 매우 좋다. 대마도의 편백을 모두 팔면 얼마더라. 나라를 하나 세울 수 있는 금액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수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집에 편백나무를 좀 심어야 되려나. ㅎㅎㅎㅎ




엄마의 사진을 찍어 주고 있는 아빠. 두분다 귀여워 ㅎㅎ





신사 근처의 화장실. 



요렇게 셀카도 한장.



다리도 건너고.



숙소에 들르기 전에 음료나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들른 대형마트. 손님이 많이 없다. 정말 인구가 적은 섬이라는게 느껴진다.





저녁준비가 한창인 뒷태의 주인공은, 도시에서 살다가 대마도에서 관광업을 하고 있는 청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민박집. 매우 깨끗하고, 무엇보다! 다다미방. 온 집안에 향긋한 짚냄새가 가득하다. 1박2일동안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깨끗한 물도, 한적한 거리도 아닌 이 다다미방의 향.



마트에서 산 캔맥주들. 보기만 해도 흐뭇한 알콜들 :) 배가 많이 고팠던 지라, 푸짐하게 먹었던 저녁의 사진은 단 한장도 남아 있지 않다. 향긋한 짚의 공간에서 간만에 부모님과 수다를 떨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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