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래원1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랬던가. 이 영화를 보면서 그 말이 생각났다. 가까이에 있던 나의 과거 연애사는 재미있기도 하지만 징글징글 맞은 부분도 많았는데,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멀리서 타인이 행하고 있으니 너무 재미있어서 문자 그대로 배꼽빠지게 웃다가 넘어갈 지경이었다. 역시 남의 일이면 다 재미있는건가 유별나게 이 영화에 공감이 갔던 것은 상처로 냉랭해진 선영의 모습이었다. 살면서 이런일 저런일 겪어오며 그까짓 전남친이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일 따위에는 태연하게 응대하는 내공이 쌓였지만, 인터넷에서 신상털리기와 같은 어마무지한 일을 겪어왔기에 얻을 수 있는 내공이었으리라. 같은 일을 겪어서가 아니라, 그 변화의 결과에 공감이 갔다. 나이를 먹으며 시니컬함이 나날이 더해간다... 2019. 11.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