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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Review] 영화_실버 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

by 여름햇살 201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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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3)

Silver Linings Playbook 
8.7
감독
데이비드 O. 러셀
출연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 크리스 터커, 줄리아 스타일스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22 분 |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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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여자와 미친 남자의 로맨스라는 신선한 스토리의 영화였습니다. 그저 그런 로맨스가 아니라는 점과,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에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미친 남자.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고,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상대남에게 폭력을 휘둘러 8개월간 정신병원에 감금된 팻. 구름뒤에 가려진 햇살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햇살은 예전 부인 니키. 아내에게 돌아가기 위해 아내가 가르치는 책과 아내가 쓴 책을 열심히 읽고, 아내가 바랬던데로 체중도 감량합니다. 미친 팻의 목표는 오직 니키에게 가는 것 뿐입니다.



미친 남자 앞에 나타난 미친 여자. 남편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고 만나는 모든 사람과 관계를 갖게 된 티파니. 



팻에게 호감을 느낀 티파니. 팻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팻의 머리 속은 온통 니키의 생각 뿐입니다. 



그녀를 통해 니키와 닿을 수 있다는 기대에 팻은 티파니와 저녁식사를 합니다. 니키에게 오해 받지 않기 위해, 데이트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 위해 시리얼을 시키는 팻. 그 엉뚱함과 순진함에 미소를 짓게 됩니다. 그가 미쳤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하게 되는 그런 모습이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그에 호응해주기 위해 차를 시키는 티파니. 사랑이란 것은 이렇게 상대방의 엉뚱함에 장단을 맞추어 주는 면도 있습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댄스.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둘은 평점 5.0 이상의 목표를 안고 댄스경연대회 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 와중에 주고 받는 그들의 대화는 꽤나 인상적입니다. 대화 하나하나가 팻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조금씩 변해가는 팻을 보며 티파니도 변해가기 떄문입니다.



'5.0인데 왜 저렇게 좋아하지?'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의 명대사라고 생각합니다.ㅎㅎ 5.0이 왜 그렇게 기쁜지는 두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모릅니다. 아내의 외도에서 시작하여, 정신병원의 생활, 감정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일상생활이 어려워 보이기 까지 한 팻의 첫 목표. 그리고 역시 남편의 사별 이 후 목표의식 없이 살아가던 티파니의 첫 도취감. 이 둘이 아니고서야, 이 둘을 모르고서야 어떻게 이해하겠으며, 그리고 5.0이라는 수치에 이 많은 것들이 의미한다는 걸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ㅎㅎ



정말로 사랑을 확인하게 된 순간은, 마지막에 팻이 티파니를 향한 사랑의 고백을 할 때가 아니라, 댄스 경연대회에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것을 느꼈기에, 팻과 니키의 대화를 목격한 티파니도 그렇게 실망을 하게 되었던 것이겠지요. 댄스 공연도 사랑에 빠진 남녀의 두 감정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쾌하기까지 했던 그들의 공연이었습니다.



역시나 결말은 해피엔딩. 일반적으로 '사랑에 미치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되려 이 둘은 사랑에 빠져서 미친 상태에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신상태도 되돌려주는 사랑의 마력을 보여준 영화, 흐뭇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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