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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Review]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

by 여름햇살 201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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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2-02-2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인생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 르포라이터가 되어 현장에 뛰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당장에라도 때려치우고 싶은 징글맞은 회사에 정을 붙여 볼까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


알랭 드 보통 특유의 스타일대로 역시나 관찰 대상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는 잡념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스탙일의 책이었다. 이번 책에 보통아저씨는 '일'이라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관찰하고 느낀 것에 대해 기술하였으며, 


다양한 직업(화물선,물류센터, 비스킷 공장, 직업 상담 등등..) 또는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느낀 점을 적은 글로서, 생각해본적도 없던 분야에 대한 그의 관찰이 매우 신선했습니다. 특히 비스킷 공장과 송전공학 부분에서요. 과자 하나도 그냥 탄생하는게 없더라구요. 그리고 화물선에 관련된 챕터에서는 일상에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물건들을 생산 및 운반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의 마음도 가지게 되었구요. 


많이 반성한 것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 같은 사람들(예를들면 과학자, 의사 같은 직업)에 대해서만 감사하게 살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당장 티슈를 제조하고 배달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비염에 코를 찔찔대며 지저분한 삶을 살았어야 했을텐데 말이죠. 이 책을 읽고 평범한 일상 생활에 겸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스니다. :)


그리고,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은 화가의 이야기. 사실 하나하나 인상 깊지 않았던 챕터가 없지만..떡갈나무를 열심히 그리는 화가 테일러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돈을 위해서 가아니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의 책을 읽다 보니, 괜히 저의 직업이 나쁘지 않게 여겨졌습니다. 가끔은 숨막힐때가 있기는 하지만, 나름 매력있고 애정가는 직업이라고  할까요. 타인들이 잘 모르는 직업이기에 신비감도 있어 보이고. 여튼, 직업에 관한 이 책,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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