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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The Martian

by 여름햇살 2016.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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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rtian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앤디 위어(Andy Weir)
출판 : Random House USA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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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봤던지라, 책으로 꼭 읽고 싶었다. 영어공부하는 셈 치고 영문판으로 읽자 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아마존에서 E-book으로 구매했다. 그리고 초반에는 영어가 조금 쉬워서 읽을만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갈 수록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특히 과학 기술 설명하는 건 머리가 핑핑) 멘붕이 오긴 했던 책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반은 이해한 것 같은데, 그 반도 내 영어 실력이 아니라 영화를 보았기에 무슨 내용인지 이미 알고 있어서 이거구나 라고 때려맞춰 이해했다. 휴..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되지 관뚜껑 닫히면 그때는 아이엘츠 9.0 받으려나)


이렇게 제대로 이해를 못했음에도 나는 영화보다 책에 한 표를 주고 싶다. 영화는 맷데이먼의 익살스런 연기 때문인지 코메디에 가까웠는데, 책은 좀 더 절박함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화성이 어떻게든 Witney 를 죽이려고(?)드는 상황에서도 그는 악착같이 살아남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며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어느 장면이었는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나는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삶'을 위해 이토록 치열(처절에 가까웠지만)해보았던 적이 있었을까, 과연 내가 그라도 나는 이토록 희망을 놓치 않고 앞으로 나아 갈수 있었을까 라는 반성과 함께 괜한 감동이 벅차 올랐기 때문이다. 허허 참. 나이 드니 쓸데 없이 눈물만 많아진다.


마지막 장면도 영화와 달랐는데(아니 같은건데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인가??), 다시 찾게 된 지구에서의 삶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으며, 그 것이 이 처절한 생존기의 주제가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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