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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고 있는 컨텐츠들에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요즘.
처음에는 신선하다고 생각하여 팔로잉을 시작한 몇몇의 블로그와 웹사이트들도,
영어 공부 관련 글과 그에 관련된 컨텐츠들도,
거의 벌거벗은 사진, 운동법과 음식사진 들만 올라오는 인스타그램도,
뭔가 있어 보이지만 결국엔 아무것도 없는 이미지들도,
답답한 정치이야기가 한 가득인 뉴스와 페이스북도,
삶이 변할 것이라고 속삭이는 자기계발서도,
그저 그런 따분한 그 모든 것들에 질려 버렸다.
단순히 같은 주제에만 나를 반복적으로 노출 시켜서 지겨운 것인지,
갈수록 더 강한 자극을 원해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러다 또 훌쩍 회사 그만두고 사고나 안 치면 다행이다.
작년 한 해를 아무탈 없이 무난하게 보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2016년은 개인적으로 인생 최고의 해였는데, 해가 바뀌니 나란 인간은 또 이렇게 다른 것을 갈망한다.
소비하고 싶을만한 다른 컨텐츠를 찾고 싶은 요즘, 그나마 책이라도 읽고 있어서 다행이다.
*2박 3일의 여행 중 2일을 엉덩이 부상으로 강제 휴양하며 무료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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