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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미니멀리즘] 16. 채우고 비우고

by 여름햇살 2017.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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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추가 된 물품. 부엌 용품은 절대 늘리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1년간 잘 지키고 있었는데, yes24에 책을 구매하러 접속했다가 나도 모르게 덜컥 담고 만 아이.

​요즘 온라인 서점에서 특정 금액 이상 시에 사은품(포인트로 결재해야되서 완전 공짜는 아니지만, 그 특정 금액을 채우면 무조건 그 포인트 이상을 받게 되서 실제적으로 공짜로 느껴진다) 으로 예쁘고 질 좋은 물건을 많이 주는데, 이번 달 물건은바로 요 유리컵. 

​사진보다 더 예쁘다. 물건을 늘리지 않겠다고 유리컵도 없이 머그컵(그것도 세개 모두 머그컵)만 쓰다가 유리컵을 쓰니 이제서야 뭔가 사람사는 기분(?)이다. 그냥 물을 마실때도 머그컵을 사용해서 너무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만족감이 너무 컸던 나머지...

​책을 더 구매하면서 하나 더 담았다. 하아.. 물건욕심 별로 없는데, 이 만족감이 너무나 컸다고 해두자. 그나저나 왜이렇게 귀엽냐.


최근에 여행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샀던 물건 빼고는 구매한 것이 없다. 그런데도 뭔가 집안이 가득찬 기분이다. 사실 구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이런식으로 야금야금 구매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뭔가 물건이 생겨날때마다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이건 마치 다이어트와 같은 것 같다. 아 딱히 먹는 것 별로 없는데 왤케 살이 찔까 라고 생각하고 다이어트 일기를 써보면 하루에 섭취하는 양이 어마무지한 것과 같이, 사는 것 도 없는데 라고 하지만 사실 뭔가 물건을 하나 둘 씩 모으고 있는 것이다. 


반성하자. 


그리고 없어진 것. 향수. 이것도 꽤 오래전에 구매한 것인데 100ml라 겨우 이번에 다 쓰고 처분했다. 향수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하던데, 난 이거 4년은 된 것 같다. 뭐 그래도 탈 없이 잘 썼으니 된 것인가.  이제 3개 남았다. 아니다 이번에 하나 더 사왔으니 다시 4개가 되었다. 이것봐, 끝없이 사고 있다니깐. 다음주 토요일에는 청소로 한 바탕 비워내기를 도전해야겠다. 


 분명 적은 물건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확실한데, 또 뭔가 늘어나고 있는 걸 보니 내 마음의 문제인가 보다. 나를 한 번 다시 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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