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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2 France

[프랑스여행_2012/12/26] 4. 낭트(Nantes)를 걷다

by 여름햇살 201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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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다가 또 요즘 여행포스트를 게을리 -_ㅠ 그래도 이번달 안으로 프랑스여행은 마감할 수 있겠지? ㅎㅎ




프랑스로 가기전에 회사 팀장님 한분에게 몽샐미샐 투어를 추천받았다. 파리로 오기 전에는 예약할 정신이 없어서, 파리로 도착해서 사이트를 찾아 오고, 한인이 운영하는 곳에 예약 문의를 넣었는데 3일동안 연락 두절(그런데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회신이 없네....에라이.....)이라 혼자 몽샐미샐을 찾아 가기루 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조금 번거로워서 그렇지, 투어를 이용하지 않고 혼자 찾아가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4일째 같은 아침 식사. 그래도 질리지 않은 호텔 조식. ㅎㅎ 하긴 내가 뭔 들 질려하겠어. 뭐든지 잘먹는 식성. 아구아구.


새벽부터 부지런 떨며 지하철에 탑승. 그리고 너 지금 뭐하니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계신 맞은편 총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어 죄송해요.....




그리고 도착한 Montparnass 역. 프랑스철도패스를 개시하고, 몽샐미샐로 가는 티켓을 달라고 했더니.. 가는 것은 있는데 당일로 돌아오는 표가 없다고 한다. 오마이갓! 왜그런거냐고  했더니, 전날이 크리스마스여서, 거기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오는 사람들로 표가 없다고  한다. 아놔.. 니들은 가까운데 평상시에 좀 다니지, 왜 하필 크리스마스때 다 거길 가구 난리니 ㅜㅜ


아쉬움이 커서 일정을 요리조리 생각해 보아도 갈 수가 없다. 몽샐미샐에 숙소 예약도 하지 않은 상태이고, 무작정 가서 숙소를 찾을 수도 없다. 물론 1박을 하고 올 준비도 안해왔지만. 항상 무계획으로 여행을 다니다가 오늘에서야 난관에 빠졌다. 생각해보니 여태 무계획으로 돌아다닌거에 치고 일이 잘 풀렸던 나의 여행. 그것이 일상이 아니라, 행운의 여신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던 것이었다! -_ㅠ 고작 몽샐미샐에서 오는 기차표 하나 없다고 인생의 쓴 맛을 논하게 되다니 ㅋㅋㅋㅋ


그리하여 고민하다가 즉흥적으로 낭트로 가기로 결정.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집필한 쥘 베른의 고향이라는 낭트. 아는 정보는 하나도 없다. 그냥 단지 이름이 맘에 들어서 결정하게 된 낭트 당일치기 여행! ㅎㅎ 파리에서 낭트까지는 떼제베를 타고 2시간이 걸린다.

 




열차 기다리며또 셀카 한 컷. (생뚱맞게 사진 보니깐 다시 빨강머리로 염색하고 싶네...)




표는 없다면서, 한산한 기차역. 흥. 역에서도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역에 타서 호텔에서 가져온 쥬스와 과자 냠냠. ㅋㅋㅋㅋㅋ




그리고 도착한 낭트. 몽샐미샐에 가지 못한 내 심정을 낭트가 알았는지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비 맞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심지어 카메라까지 있었는데, 이 날은 촉촉하게 젖은 낭트의 거리가 마음에 들었다.


여행 책에는 낭트를 '현재의 낭트는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표현하고 있었다. 대학교가 근처에 있는 걸까?








낯선 낭트의 거리. 역에서 브르타뉴 대공성으로 가는 길. 파리가 아닌 프랑스의 다른 지역, 진짜 여행을 온 기분.








찍어주는 이 없는 나는, 성 앞에서 또 셀카. 나 여기 왔었소. ㅋㅋㅋㅋ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성은 성. 건물이 무척 예쁘다. 이제 여기서 왕자님이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건가?



성 안에 들어갔더니 졸고 있는 산타가. ㅋㅋㅋㅋ
























성벽 위 길을 따라서 산책도 가능한 브르타뉴 대공 성. 고즈넉한 고성 산책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본격적인 낭트 거리 탐험. ㅎㅎ 건물이 너무 예뻐서 건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다.







가지만 앙상한 겨울나무들, 그 모습 마저도 분위기 있어 보이는 나는 낭트에 반한 여자. ㅎㅎ







생 피에르 생 폴 대성당. 흰색 외벽이 성스러워보인다.






고요한 성당의 내부.


그리고 다시 시작된 폭풍 파워 워킹. 원래는 낭트 미술관에서 조용히 그림을 보려고  했는데, 길구경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역시 사람 구경만한 것이 없지.




뭐랄까, 낭트의 거리는 명동을 떠올리게 했다. 많은 상점, 그리고 그 상점들을 구경하는 길거리의 젊은이들.







그리고 파사주 폼므레. 영화 세트장처럼 잘 꾸며진 느낌.






높은 건물들로 햇빛이 덜드는 좁은 골목들을 걸을 때 더 운치 있다. 변탠가? ㅋㅋㅋㅋ





돌아다니다가 젊은이들이 많은 음식점을 발견. 다양한 샐러드와 냉파스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메인메뉴+음료+디저트를 세트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샌드위치만으로도 충분해 보여, 연어샌드위치와 제로 콜라 선택. 2층에 올라가서 먹는데 가족 단위로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참 길을 걷다가 쉬어 갈겸, 일광욕도 즐길 겸, 길을 걷다 발견한 작은 공원으로 들어왔다.



이미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분 발견 ㅋㅋㅋㅋ 날씨는 쌀쌀한데 햇살은 진짜 좋았다.




헌 책을 파는 벼룩시장. 일일 장터를 열어도 어쩜 저렇게 하얗고 고운 천막을 사용할까? 우리나라의 주황색, 초록색, 파랑색의 천과는 느낌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뭔가를 판매 하려면 일단 튀고 봐야 되는 듯. 책은 모두 프랑스어로 적혀 있어서 어떤 책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또 다른 공원. 저렇게 천으로 나무를 덮어 둔 것은 얼어 죽지 말라고 한 걸까? 그런데 그 모습 마저도 예술의 혼이 ㅎㅎ




그리고 다시 파리로 가기 위해 돌아온 낭트역. 기차를 기다리며 에스프레소와 베리타르트 먹방. 역에 있는 간이 커피숍인데도 커피맛이 좋다! 굿굿굿.



창가 자리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을씨년스러운 날씨, 무채색의 거리, 무채색 표정의 사람들. 날씨 때문인지 센치해진 오후. 그리고 파리행 열차를 타고 다시 파리로 귀환했다.


그리고 간 곳은 샹제리제 거리. 낮보다 밤이 더 화려했던 그 곳.






















그리고 프랑스여행 기념품인 책갈피를 산 가게. 




오페라 가면이 장식 된 아이로 득템. 프랑스여행 기념품은 가방이 될 줄 알았는데.. 망할 카드 덕에 소박(?)해진 나의 기념품. 그리고 결론적으로 책을 좋아하는 내게 더 의미있고 좋은 기념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요한건 요놈 잘쓰다가 올해 5월에 잃어버렸다는 거....... 아 젠장, 상처뿐인 프랑스여행 ㅋㅋㅋㅋ






멀리 보이는 반짝이는 에펠탑. 반짝반짝. 로맨틱하고 눈부신 파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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