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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2 France

[프랑스여행_2012/12/29] 7. 항구의 도시 마르세유

by 여름햇살 201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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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의 유럽여행 사진을 올리다보니, 또 2012년에 다녀온 프랑스의 추억이 새록 새록 샘솟는다. 사진을 보면 그때의 기분이 되살아나면서, 다시 한 번 두근두근 거리게 된다. 참 좋구만. :)



아침일찍 짐을 꾸렸다. 기차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렀더니, 전날 구매했던 그림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 아아. 멍충이.


 

아비뇽에서의 아침 식사. 기차를 기다리며 바게뜨를 하나 샀다. 그냥 바게뜨일뿐인데도 어쩜 이렇게 맛있을까. 뭐, 우리 엄마의 표현대로 내 입에 맛 없는게 어디 있겠냐만은....-_-


 


밖에서 햇살을 마음껏 느끼며 기다리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조금 춥다. 안으로 들어와서 진한 에스프레소를 한 잔 시켰다. 가이드북을 보며 열차를 기다리면서, 마르세유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는 중.


 


열차에 올라서는 셀카를 찍었는데, 뒤에 여자와 함께 찍혔다. ㅋㅋㅋㅋㅋㅋㅋ 좋구만 ㅋㅋㅋㅋㅋ

 

 

그리고 마르세유의 기차역에 도착. 남부라서 그런가. 뭔가 열정적이게 화려하다. 이게 맞는 표현인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한산한 거리. 역시 프랑스인들은 더 따뜻한 나라로 휴가를 몽땅 가버렸나보다.


 

기차역에서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바로 항구가 내려다 보이지는 않지만, 1분만 걸어나가면 탁트인 항구를 만날 수 있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작품이 되고 영화가 된다. 이런 로맨틱한 건물에서 살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 물론 내부는 낡았지만 말이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하나의 작품이 된다. 예전에 유명 화가가 마르세유의 항구의 모습을 멋있게 그린 작품을 보았었는데(지금 찾아보니 시냐크이다.), 작품도 참 예뻤지만, 실제의 마르세유도 그림에 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 아무리 같은 광경을 사진으로 찍고 또 찍어도, 받았던 감동이 표현되지 않는 것이 속상했다.

  

 

배를 타고 기다리는 사람들. 난 별로 타고 싶지 않아서 요건 패스했다.


 

항구를 벗어나 시내쪽으로 구경을 갔다.



시내 구경하며 하나 득템한 아이스크림. 샤베트의 질감이었는데 맛이 좋았다. :)



마르세유도 다른 도시들처럼, 공터에 이런 노점을 설치해두고 크리스마스를 맘껏 즐기고 있었다. 날짜상으로는 크리스마스가 지났는데말이다. 그래도 분위기가 참 좋다.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할 분위기.



도심 가운데 설치된 간이 유원지. 꼬맹이들도, 꼬맹이들의 엄마도 다 함께 신나보였다. ㅋㅋㅋㅋ


 




 

백화점 구경. 우리나라의 백화점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어서 별로 재미가 없었다. 어느 나라의 백화점을 가더라도, 손님의 지갑을 열기 위해 화려하지 않은 곳이 없다. 다시 항구 근처로 와서 점심을 먹을 식당을 알아봤다.


마르세유는 부야베스라는 해산물스튜가 유명하다. 아무래도 바닷가 지역이다 보니, 해산물로 된 음식이 유명한 것 같다. 레스토랑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메뉴를 보는데, 가이드북에 적힌 대로 부야베스는 꽤나 비싼 요리였다. 조금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곳이 없을까 발품을 팔다가, 그런 곳은 없다-_-는 것을 깨닫고 마음에 드는 곳으로 들어가 주문을 했다.



나의 에피타이저는 생맥주.

 

 

그리고 나오기 시작하는 메인요리. 랍스타의 위용.



내가 잘 못 주문한 걸까? 난 우리나라의 해물탕 같이 육수 안에 가득 담겨 있는 해산물의 모습을 생각했는데, 이렇게 따로 서빙되어져서 나온다. 내가 잘 못 주문했거나, 내가 잘 못 상상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이집의 스타일이거나. 

 

 

의아해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너무 많은 양에 먹다 지쳐 포기했다. 간만에 맛있는 식사를 했다.


 

 

늦은 점심, 아니 점저를 먹고 났더니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고 있다. 석양을 품은 건물이 따스해 보인다.


 

 

항구를 가득찬 배들의 수만큼 많은 레스토랑들. 그리고 그많은 레스토랑을 다 채우고 있는 관광객들.



 




그리고 점점 수평선 너머로 사라져가는 해. 그리고 오후의 활기를 잃어버린 적막한 바다. 이런 곳에서 지낸다면, 누구나 감수성 풍만한 예술가가 될 것만 같다.






조명때문에 마법의 성처럼 보인다.





U자 모양의 항구를 걷는데, 저녁시간에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나도 다음날 바닷바람을 마시며 조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시내로 갔다. 항구를 가득 메우던 사람들이 시내로 다 옮겨온 듯 하다. 화려한 조명속에 다들 행복해보인다. 춥더라도 역시 겨울은 요 맛인 것 같다.




낮도 충분히 아름다운 마르세유였는데, 개인적으로 밤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그리고 구경하게 된 마르세유의 마트. 외국여행을 가면, 개인적으로 백화점보다 마트 구경이 더 재미있다. 독특하 식자재도 많고, 처음보는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먹는 것을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조금은 더 쉽게 추측할 수도 있으니깐.



신선하고 탐스런 야채들이 한 가득. 이런 모습만 보면 요리욕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p




그리고 마트에서 하나 골라온 요거트. 진한 것이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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