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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도 맑음

일기 20180825 - 20180829

by 여름햇살 2018.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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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약국 알바 첫째날. 약국 일을 한지는 정확히 4년전 호주 가기 전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꽤 헤맬꺼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언니에게 제대로 트레이닝 받으니 바로 감을 잡았다. 오후부터는 나혼자 일을 했는데 매출이 나쁘지 않아 기분이 좋았다. 후훗. 나 때문에 매출이 올라간게 아니지만, 그래도 꼭 알바 할때는 당일 매출을 신경쓰게 된다. 

아침은 부대찌개 남은 것을 먹었꼬, 일을 하면서 먹지 않다가 집에 오면서 옛날 치킨을 한마리 사서 왔다. 그런데 치킨이 너무 날씬해서(!) 먹을 것이 없었다. 흑흑...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와서 마시는 맥주 한 잔이란~ 크!


계속 사무실 일을 하다가 간만에 몸을 움직이는 일을 했더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또 이 것이 직업이 되면 가만히 앉아서 일했던 오피스잡을 그리워하겠지? 자세가 좋지 못해서 그런지 허리가 좀 아팠다.


2018. 08. 26

전날의 로동으로 힘들었는지 아침 늦게 일어났다. 점심에는 남자친구네 부모님과 식사 자리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좀 일찍 일어나 서두를 생각이었는데, 늦게 일어나서 택시를 타고 달려갔더랬지... 흑흑. 도대체 무슨 준비를 해야가야 하나냐는 나의 질문에 기혼자 지인은 '소화제'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껄껄껄 ㅋㅋ


저녁에는 남자친구랑 ​지난번 맛있게 먹은 쌀국수집에서 찹찹. 



점심은 일식 저녁은 쌀국수와 볶음밥. 이렇게 피둥피둥 살찌고 있는 중.


2018. 08. 27


아침: 치즈+달걀후라이+마틀버터토스트, 커피

점심: 헤이즐넛 라떼, 에그베이컨 샌드위치

저녁: 낙곱새, 아인슈페너


호주에서 친하게 지냈던 동생이 한국에 왔다. 호주인과 결혼한 이후로 계속 호주에 지내고 있었는데, 부모님 집 인테리어 문제로 잠시 한국에 들렀다. 그렇게 둘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시간 내서 밥을 한끼 함께 먹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야근을 해야 했기에 우리 회사 근처로 불러서 저녁만 먹고 돌려보내야했지. 흑흑. 연말에 다시 들어온다고 하니 그때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기분을 내야지.


간만에 호주에서 만난 인연을 만나니 즐거웠다. 그보다 더 좋았던 것은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나이 답지 않게 경험도 많고 생각의 깊이도 이해심도 많아서 좋았지만. 살아갈수록 결국 인연만이 남는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는다.


2018. 08. 28  

​아침: 밥, 참치마요, 깻잎, 오이지, 아메리카노

점심: 우동, 녹차 빽스치노

저녁: 라면+어묵


하루 더 야근했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에 왔다. 계속되는 야근과 스트레스로 몸이 축나고 있는 기분이었는데, 정시에 퇴근해서 집에서 빈둥대니 체력도 회복되고 기분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와 짜증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업무를 참을 수 있는 것은, 이 업무가 내 인생에서 마지막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 내 전 생에 이 업무를 해볼 일은 마지막이야! 힘내자.


2018. 08. 29

계속 비가 내려서 우중충한 테헤란로. 


아침: 라떼, 계란치즈버터토스트

간식: 먼치킨

점심: 케일+파인애플+오렌지 쥬스

저녁: 우동


여전히 야근. 일주일 내내 일만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무섭다. 삶이 사라져 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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