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임 시작!

2019년에는 뭔가 재미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던차에 지난주에 만났던 언니가 독서 모임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 때에는 귀찮다고 말했는데, 나의 신분을 잠시 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지금 탱자탱자 놀고 먹는 백수가 아닌가. 귀찮은게 있을리가.  오늘 아침 일어나서 당장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면 첫 모임이 2019년 1월 12일로 정해졌고 최소 2주의 시간을 줘야 사람들이 책을 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이 조급한 상태로 네이버카페를 만들었는데, 아뿔싸, 꾸미기를 생각하지 못했다. 포토샵은 커녕 사진에 필터 넣는 것도 잘 못하는 나에게 이런 난관이 닥치다니. 그런데 사람은 닥치면 일단 다 한다. 카페 타이틀에 투명도를 높인 사진에 글을 넣기 위해 포토스케이프를 30분 뒤지다가 그 것은 유료버젼에서만 제공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재하려니 백수에게 부담스러운 금액이었고, 키노트를 열어 허접하게 만들었다.

완성작1.jpg

미적인 감각 없는 내가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다. 베리 굿 ㅋㅋㅋ

두번째 난관은 카페 대분. 다른 카페는 어떻게 했나 뒤져봤더니 상상을 초월한다. 다들 미대출신이기라도 한걸까. 무료 이미지 제공 사이트에서 book 이라고 검색해 있어 보이는 사진을 3개 연결시켜 대문을 완성했다.

완성작2.jpg

아주 훌륭하다. 이정도면 훗날 우수 네이버카페로 선정되었을때 부끄럽지 않으리라.

이렇게 완성했다. 네이버카페 주소는 https://cafe.naver.com/nobetterthanbook 

장소는 홍대의 스터디카페, 횟수는 1달에 1번으로 하고 참석인원은 8명 내외로 제한하려 한다.

첫번째 선정도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

첫 모임은 순도 100% 나의 지인 모임이 될 것 같지만, 추후에도 그렇게될 불상사를 막기 위해 블로그에도 광고를 내본다. 여자인원은 넉넉하니 남성회원만이 많이 유입되길 바라며......

2019년은 좋은 책과 좋은 사람들로 채워지길 바라며..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