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Ali

멜번의 3대 커피 맛집이라고 하는 St Ali.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언급하길래, 호주에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때부터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시티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제서야 방문했다. 가기전에 어반스푼 평점을 확인했더니, 테러 당한 수준이라서 갈까말까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찾게 되었다.

St Ali Coffee Roasters

12-18 Yarra Place

South Melbourne VIC 3205

인상적인 벽화들. 이거 보고 한눈 팔려서 가게를 지나쳤다.

Seven seeds를 찾을 때도 느꼈지만.. 참.. 간판 좀 달아주겠니 얘들아. 몰라서 그냥 지나쳤단다..

토요일에 가면 그렇게 줄서서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니, 그것도 다 옛말인가보다. 가게는 한산했고, 웨이팅은 없었다. 70%대인 어반스푼 평점의 탓인가?

귀여운 메뉴판.

멜번의 음식 가격에 충격받은지 오래라 이젠 비싸게도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주문한 것은 그린 에너지. 날이 더워서 차가운 것이 먹고 싶었다. :-)

플랫 화이트. 원두 향이 정말 진하다. 간만에 느껴보는 이런 진한 맛. 조금 강하게 로스팅한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원두 향이 정말 풍성하다. 어반스푼 평점이야 어쨌든, 커피는 진짜 훌륭했다.

그리고 주문했던 그린 에너지. 그린 스무디같은 느낌이었는데,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서 고소했다. 그리고 건강해지는 맛.. ㅋㅋㅋ 나쁜 의미로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추가로 스태프들도 좋았다. 혼자 주문해서 책읽고 있으니, 빡빡이 아저씨가 와서 어디 사냐, 워킹비자라고 하니 어디서 일하냐며, 브라이튼 자기 살았었다고 주저리 주저리 수다까지 떨어주었다. :-)

풍부한 커피향이 매우 인상적이었음.

감히하는 주관적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