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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5 Thailand

[태국여행] 29. To Koh Chang

by 여름햇살 201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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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Nov 2015


이 날 아침에는 나는 홧병으로 사망할뻔했다.. 7시 전에 기차역에 도착 예정이었던 기차가 8시에 도착을 했다. 기차에 문제가 생겼는지, 돈무앙 공항에서부터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급기아 멈춰선 것이다. 7시 45분에 방콕에서 꼬창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고 했던 나는 열차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화내서 뭘 어쩌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기차역에서 우버택시를 불렀는데, 지난번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택시가 정말 늦게 도착했다. 이 일대의 교통체증이 심한 모양이었다. 거의 40분을 기다렸다. 아저씨는 오자마자 트래픽잼, 쏘리, 쏘리라고 말씀하신다. 너무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인상이 참 좋았던 아저씨. :)




기다리면서 지난번에 먹었던 곳에서 똑같이 밀크티를 사서 마셨는데, 치앙라이에서 먹었던 밀크티가 너무 맛있어서 그랬는지 이번에는 그냥 그렇게 느껴졌다.


9시 4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다행히 에까마이 버스 터미널에 9시 25분쯤 도착했다. 매표소가 너무 많아서(버스 회사가 꽤 많다) 어디로 가야 하나 두리번 거렸더니 이 곳에 있던 안내원 같은 분이 꼬창이라고 하니깐 한 매표소로 나를 안내해주신다.


그런데 버스가 9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한다. 분명 홈페이지에서 9시 45분것을 확인했는데 이상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아마 다른 버스 회사인가 보다 하고 다른 곳을 가려고 했더니, 서양인 커플이 이 곳 매표소에서 꼬창으로 가는 버스 티켓을 구매한다. 아.. 이것도 꽤 괜찮은 건가 라는 생각에 나도 그냥 따라서 이 곳에서 표를 예매를 했다. 그랬더니 육지에서 꼬창으로 가는 왕복 페리 티켓도 함께 판매한다. 아 뭐야.. 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10밧 정도 저렴하게 구매 한 것이었다. (왕복 160밧인데 이 곳에서는 150밧에 판매하고 있었음)


* 참고로 버스 터미널 시간표


http://www.topresort-kohchang.com/hotel/en/about-us/location-and-approach/bus-timetable.html



그리고 버스에 올라타고 엄청 나게 후회했다. 버스도 낡았으며, 모든 정류소에 정차하여 사람들을 태우는 로컬 버스였던 것이다. 아......... 그냥 원래 생각했던 45분 버스를 좀 더 찾아볼 껄이라는 후회를 했지만 이미 늦었다.



중간에 들른 휴게소. 생각보다 가격대가 모두 비쌌다.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5분만 쉬고 바로 출발 한다고 하길래 버스안에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간식을 사야마했다. 그래도 다행히 전날 많이 먹어서 심하게 배고프진 않았다...☞☜



안 먹어 본 것중 뭔가 골라보고 싶어서 설쳐댔는데.. 이거 식빵에 계란 옷 입힌 다음 구운 다음에 설탕 뿌린 것을 팔고 있었다.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먹었다가 이빨 날아갈뻔......... ㅋㅋㅋㅋㅋ 하지만 잘 먹었다.


버스 정류소에 내리니 호객꾼들이 들러 붙어서 어딜 가냐고 묻는다. 꼬창으로 간다고 했더니, 따라 오라고 한다. 나와 독일커플과 네덜란드에서 온(영어로는 홀랜드라서 맨날 폴란드인지 홀랜드인지 헷갈린다..) 여자 두명이 모두 꼬창으로 가는 사람들이었다. (버스도 같이 탔었음) 그래서 꼬창 갈때까지 수다 떤다고 심심하지는 않았다. 


먼저 이 버스터미널(뜨랏에 위치해 있고, 방콕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trat 혹은 Leam ngob에 도착하고, 각각의 장소에서 꼬창으로 향하는 페리가 출발하는 선착장도 다르니 사전에 잘 확인해야 한다) 에서 썽태우를 타고 선착장으로 향해야 한다. 일인당 100밧 ㅡ,.ㅡ 버스터미널에서 표 판매하시던 직원분이 50밧이라고 했다고 흥정하려 했지만, 10명이 다 차면 50밧인데 너네는 6명이니깐 100밧이라고 우기길래 어쩔수 없었다.. 아.. 난 진짜 태국의 이런 식의 요금체계가 너무 싫다.


여기서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는데, 선착장으로 바로 가는 줄 알았더니 우리의 페리 티켓을 확인한 썽태우 기사는 한참을 달린 후에 여행사 사무소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이곳 여행사에서 페리 티켓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버스를 예약받고 있었다. 나는 혹시나 해서(치앙마이에서 방콕행 티켓 미리 예약한걸 살짝 후회했었기 때문에) 버스를 예약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4시에 배가 이미 출발했다고 다음 배는 5시니깐 좀 기다리라고 한다. -_-;;;



기다리면서 갈증이 심하길래 콜라를 하나 주문했다. 탄산 음료를 잘 먹지 않아서, 이 것이 태국에서 먹은 첫 탄산음료였던 듯. 역시나.. 배가 금방 불러서 다 마시지 못했다. (아니 그런데 왜 맥주는 그렇게 들이키는거지?)


시간이 되니깐 썽태우에 우리와 추가로 도착한 외국 남자 4명을 태우고 선착장으로 출발했다. 이 과정에 웃긴 일화가 있었는데.. 의자에 앉아서 잘 쉬고 있던 우리를 썽태우에 태우는 것이다. 그리고는 한참이 지나도 차는 출발하지 않고, 빼곡히 앉아 있으니 더위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런데 나는 그냥 출발하려니.. 하고 있었는데, 네덜란드에서 온 여자 한명이 앉으라고 하고 왜 출발하지 않는거냐고, 우린 동물이 아니라고 항의를 하는 것이다. 이것 땜에 나 혼자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페리.. 휴, 어찌나 꼬창에 오는 것이 힘겨운지. 그리고 전날 아침에 샤워를 한 이후로 씻지를 못해서 굉장히 찝찝한 상태였다. ㅡ,.ㅡ



숙소로 예약한 곳은 파자마 호스텔. 8인실 여성 전용룸이 550밧인가?로 내가 여태 묶었던 호스텔중 가장 비쌌지만, 시설이 월등히 좋아서 이 곳으로 예매했다. 호스텔이 아닌 곳으로는 300밧~500밧 이하의 저렴한 독방(!)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나는 외로운 나홀로 여행자이기에 호스텔은 필수 ㅡ,.ㅡ 프랑스 여행할때 계속 호텔에서만 묶어서 입에 곰팜이 필뻔 했었다...




꼬창으로 향하는 시간이 일몰시간과 맞물려서 좋은 풍경을 감상하며 갔다. 우연의 일치로 독일 커플과 숙소를 같이 예약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 대니와 스테판이었나? 나와 동갑(나 이번 여행에서 동갑내기 엄청 많이 만남........ ㅋㅋㅋㅋ)이었는데 이들은 결혼을 한 부부였고, 동남아 여행은 처음이라고 했다. 유럽 이외의 지역을 처음 여행하는 것이라 말라리아 약까지 챙겨왔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거 필요없다고 그랬더니 그래도 무섭다고 계속 그러자, 옆에 있던 네덜란드 여자애가 나보고 이해하라며 우린 유러피안이라서 다 무서워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호스텔에 도착. 그랬는데 5박을 예약했는데 숙박비가 부족한 것이다!!(10,000밧씩 두번이나 인출했는데...-_- 태국 물가도 완전 저렴하진 않구만...) ATM은 없고해서 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더니 수수료가 3% 어떡하지 고민하고 있었더니 친절한 남자 직원이 내일 결제해도 된다고 한다. 하하, 그래서 간신히 2박치의 돈과 보증금만 결제했다.



ATM이 있다는 곳으로 가려고 했더니 가로등이 없어서 길이 너무 어두운 것이 아닌가. 그냥 내일 출금하기로 마음 먹고,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호스텔 바로 옆에 위치한 음식점. 몰랐는데, 여기 꼬창의 맛집이라고 한다. 알아보지 못해서 미안해 ㅡ,.ㅡ




일단 맥주 한잔. 필수다.



팟타이에 여러변 데여서 이번엔 볶음밥을 주문했다. 배고파서 그랬는지, 그냥 맛있는 요리인건지 진짜 꿀 맛......... 그런데 맥주땜에 너무 배가 불렀다.



그리고 날씨 확인을 하는데.. ㅡ,.ㅡ 일요일에 꼬창을 떠나는 일정인데 일요일까지 끝없이 비가 온다고 한다. 나한테 왜 이러는거죠?



분위기 있는 수영장. 내일은 수영장에서 물장구나 치며 하루 종일 게으름을 피워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호스텔을 둘러보고 있는데, 한국어 책을 발견! 와 이거 얼마만에 보는 한국어책인지.. 한국인들도 꽤 많이 다녀간 것 같았다.


그리고.. 파비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 자기 그때 난폭한 꼬맹이가 꿈에 나와서 자기를 자꾸 발로 차는 꿈을 꿨다며 이런 사진을 보내주었다.



아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비 개그코드 내 스타일이야 완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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