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28. To Chiang Mai

09 Nov 2015

아침 8시에 눈을 떴다. 햄토리가 나보고 맨날 새벽 네시에 일어나는 것 아니냐고 헛소리를 하는데, 난 태국 여행내내 슈퍼 게으름을 피웠다. ㅋㅋ 아침은 지난번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던 그 가게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걸어가기 귀찮아서 그냥 호스텔 카페에서 먹었다. 전날 마셨던 밀크티가 맛있었던 이유도 있었다.

아침은 팬케이크로 주문. 팬케이크는 그냥그냥.

하지만 밀크티는 꿀맛. +_+

버스는 12시 45분에 출발이었고, 12시 전에만 체크아웃 하면 되는 호스텔이었기에 호스텔 안에서 최대한 늑장을 부렸다. 일기를 쓰고, 책도 좀 읽고. 

그리고 무거운 짐을 이끌고 온 버스터미널. 할 것도 없고 해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할 것이 없어서 먹는 밥먹는 인간이라니..

버스터미널에 있던 누들집. 와아.......... 이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전날 똠양 누들보다 훨씬 나았다. 확실히 나는 요런 맑은 국물이 맛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의 버스는 오지 않고..

금방이라도 멈춰버릴것 같은 낡은 버스들이 터미널에 줄을 지어 들어온다.

간식거리로 구매한 과자들. 사실 같이 기다리던 외국인 커플이 lay를 맛있게 먹길래 나도 사려다가.. 요게 더 땡겨서(lay야 전세계 어디서든 먹을 수 있으니) 요걸로 구매했다.

천막이 있어서 다행히 그늘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었다.

이건 감자를 말린 것 같은 과자였고

이건 아직도 모르겠다. 우리네 뻥튀기 같은 것 같은데 도대체 뭐지?

그리고 버스에 탑승.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치앙마이에서 올때와 달리 이번에는 탑승하자마자 잠이 들었고, 정신을 차리니 사람들이 하차하고 있었다. -_-;;

그리고 열받았던 사건.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에서 기차역까지는 매우 가깝다. 짐만 없으면 걸어서도 갈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택시 카운터로 갔더니 150밧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너무 비싸다가 10분 거리에 있는거 안다고 그랬더니, 아줌마는 택시가 시티에서 오는 택시이기 때문에 150밧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내 앞에 할아버지는 공항을 가는 사람이었는데 180밧이었다. 그런데 내가 150밧이라고? 와..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짐도 많고 컨디션도 안 좋아서 그냥 알겠다고 했다. 와............... 진짜. 택시에 오르고 버스터미널을 돌아 나가는데 뚝뚝이가 보인다. 아 그냥 저걸 탈껄 이라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6시 출발인데 4시 30분에 기차역에 도착했다. 5시까지는 그냥 멍하니 있다가 저녁 식사 하자며 역앞에 있는 음식점으 들어와 팟타이위 키위주스를 주문했다. 키위주스는 키위시럽에 물탄 마이었고 팟타이는 기름이 떡이 져서 정말 맛이 없었다. 태국이라고 팟타이가 다 맛있지 않다는 것을 매일매일 배워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타게 된 야간열차. 이번에는 1층으로 예약을 할 수 있었기에 매우 쾌적하게 지냈다. 확실히 2층 침대보다 넓었다.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아도 되서 화장실 가기도 용이해서 완전 흡족한 여행이었다. 요런 기차여행이라면 매일매일 하겠다는 착각도 했더랬지. ㅋㅋㅋㅋ 그렇게 다시 방콕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