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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2015 Thailand

[태국여행] 26. White Temple in Chiang Rai

by 여름햇살 2015.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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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Nov 2015


이 날은 치앙라이의 유명 명소를 둘러보는 당일치기 투어를 신청한 날이었다. 1000밧에 화이트 템플, 블랙 하우스, 트라이앵글 등등 거의 10군데 정도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억한다'로 표현하게 된 이유는 나중에.......


이 날은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였다. 정글트레킹 투어 때문에 체력이 동나 있기도 했고(사실 걸었던 거리는 30km가 되지 않았다), 전날부터 마법이 시작되어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영 아니었다. 하지만 다음날은 방콕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치앙라이를 떠나는 날이었고, 이날이 치앙라이 관광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투어에 지각이란 것을 하게 되었다. 피곤과 통증으로 정신 없이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깨웠다. 보았더니 호스텔 직원. 8시에 픽업이 왔는데 벌써 10분이 지났다고. 화들짝 놀라서 세수만하고 카메라와 가방을 들고 바로 나갔다. 선크림도 안 바르고 선글라스도 안 들고 뛰쳐나감...-_-;;


다행히, 관광객은 나 혼자였다. 아니 이런 VIP 투어를 보았나... ㅡ,.ㅡ 


운전기사 아저씨와 투어 가이드가 차에 타고 있었다. 투어 가이드는 20살된 여자로 투어가이드가 되기 위해 트레이닝 중이라고 했다. 이날이 첫 날이라고... 하하. 까올리라고 했더니, 자기 케이팝스타 완전 좋아 한다고 열광을 한다. 소녀시대를 가장 좋아한다며 뭔가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미안.. 나는 소녀시대 멤버의 이름도 다 모르는 사람이었다. ㅠ_ㅠ


그렇게 투어 첫 방문지인 화이트템플. 1시간이 조금 넘는 관람 시간이 주어졌다.



화이트 템플의 웅장한 규모. 전날 에드한테 듣기로 개인이 건축한 것이라고 들었는데, 그 개인은 돈이 어마어마한 가보다. ㅡ,.ㅡ 



아름다운 조경. 파비가 여기 완전 예쁘다고 강추강추 해서 기어이 왔는데(사실 전날 너무 피곤해서 이 투어를 신청할까 말까 고민했었다..), 온 보람이 있었다.





연못에는 잉어가 뛰놀고. 화이트템플과 깔맞춤했는지 잉어도 흰색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도 예쁘게 나왔다. 연못에 반사된 화이트템플.




이렇게 보면 그 하얀색이 순결하게 느껴지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ㅡ,.ㅡ 그로테스크한 풍경들이... 이때부터 불지옥에서 하얗게 타버린 재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이 곳 내부에 입장할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고, 내부는 촬영이 금지였다. 안에는 벽화를 그리시는 분의 작업이 있었는데, 그걸 보니 확실히 역사적인 장소는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촬영금지임에도 꿋꿋이 사진을 찍고 있었던 중국인 관광객 아저씨... 눈살이 찌푸려졌다.




번쩍 번쩍.





태국의 많은 사원들과는 확연히 달라서 치앙라이에 온다면 방문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 건축중인 건물도 있었다.





그리고 연못과 가득 쌓여있는 동전들. 저기 가운데에 동전을 올려 보고 싶어서 나도 동전을 하나 던졌는데, 물표면과 닿는 순간 일그러져서 내 동전이 어디에 떨어졌는지조차 확인 할 수가 없었다. ㅡ,.ㅡ 하지만 금방 안보인걸 보니 저 근방에 떨어지긴 한 모양.



요건 은판에다가 소원이나 이름 같은 것을 적고 달아 놓는 것이었다. 나도 할까 하다가 배도 아프고 빨리 차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다.




여긴 전시장 같은 곳이었는데 그냥 관심없고 배아파서 패스..




화장실 가는 방향에는 또 요런 건축물이 있었다.




이건 입구쪽에 있던 금색 건물들. 




입구쪽에 있던 조형물. -_-;; 처음부터 끝까지 무섭구만. 배가 아파서 좀 대충 둘러보고 말았다. 땡볕에 돌아다니느니 그냥 시원한 곳에서 앉아 있고 싶은 심정이었다.


화이트템플 앞에는 상점들이 정말 많은데, 그 중 한적한 곳을 골라서 음료를 마셨다.




쉐이크 종류가 여러가지였는데 mixed fruit을 골랐더니 수박맛밖에 안나............. 헤헤, 그래도 시원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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