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Nov 2015
숙소로 돌아와서는 침대에 벌러덩 누워버렸다. 호스텔 침대가 이토록 반가울줄이야?????
빈둥빈둥 거리다가 샤워를 하고 짐 정리를 좀 하고 밖으로 나갔다. 이 날은 토요일이라, 토요일에만 문을 여는 Saturday Market을 구경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Saturday Market에 앞서 치앙라이의 상설시장인 야시장에 들르기로 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서, 상인들이 장사를 개시하는 단계였다. 딱히 구경을 할 것도 없고 해서 자리를 옮겼다. 판매하는 물건은 태국 어딜 가나 판매하는 물건들이었다. ㅡ,.ㅡ
좀 더 위쪽 방향으로 걸어가던 내가 찾았던 곳은..
바로 이곳! 소문에 의하면 치앙라이에 있는 도이창 커피는 좀 더 신선한 원두를 (북쪽에서 원두가 생산된다고 한다) 사용하여 맛이 더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빼놓을 수 없지!
Doi Chaang Peaberry sms 20밧 추가인데 궁금해서 요걸로 주문을 해봤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마끼야또로 주문. 맛은 그냥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나랑은 아무래도 태국 커피가 안 맞는 모양.. ☞☜ 뭔가 떫은 맛.
그리고 계산을 하면서 주인으로 추정되는 여자분에게 Saturday Market이 어디에서 열리냐고 물어봤다. 도이창 커피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걸으면 바로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조금 걸었더니..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의 야시장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곳은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라기보다 현지인들을 위한 야시장인 듯 했다. 판매하는 물건들을 보며 깜짝 깜짝 놀랐다.
진짜 사람들이 득실득실. 좌측통행을 하고 있었는데, 가운데 상점을 중심으로 각각의 통로를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만 걷고 있었다. 간혹 역주행 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깔끔한 디자인의 티셔츠. 나도 하나 사고 싶어서 기웃거리다가, 있는 짐도 많다며 그냥 포기.
맛있어 보여서 콘 옥수수를 하나 먹었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진다. 이런 종류의 옥수수도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찰진 강원도 찰옥수수가 내 스타일인듯... ㅋㅋㅋㅋㅋㅋㅋ 종종 스위트콘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던데.
요렇게 공연도 중간중간에 있다.
코끼리 바지가 아닌 수면바지!!!!!!!!!
보기만해도 미칠듯이 달 것 같은 디저트들.
또 다른 공연팀.
악세서리 판매점.
줄서서 아보카도 쉐이크도 하나 마시고.
저기 가운데에 있는 디저트도 하나 먹었다. 쌀로 만든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묘한 맛이었는데,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_-;;
아저씨가 자꾸 말걸어서 좀 서서 수다도 떨었다. ㅋㅋㅋ
그리고 발겨한 스시. 와..... 이건 전세계적으로 열풍이구나, 정말. 원래 김이 우리나라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김밥은 우리나라가 시초인데.. ㅡ,.ㅡ쳇.
충격의 붕어빵!
애완동물 옷까지.. 와...
공연장에서는 공연이 이루어지고.
사진에는 없는데, 곤충 튀긴 것을 판매하는 가게도 보았고 ㅡ,.ㅡ... 침대시트, 마카롱(!)과 매니큐어를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사실 태국이라는 나라를 떠 올리면 상인들이 관광객에만 목을 메고 살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렇게 외국인이 아닌 자국민들을 상대로 물건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신선했다. 그리고 나의 오만과 편견(ㅋㅋㅋ)에 경종을 울리는 구경이었다.
그나저나.. 이 시장 규모가 꽤 커서 한번 둘러보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1박 2일 정글 트레킹 갔다와서 죽을 맛이었는데.. 이 것 때문에 더 피로가 가중되었다. 진짜 아무리 걷고 걸어도 끝이 안나서(중간이 가게들로 막혀 있어서 도중에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한바퀴 도는데 진짜 죽을뻔 ㅠ_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한국 화장품 가게 발견! 와.. 예전에는 일본이 인기였는데,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한국이 인기 있다고 하더니(에드가 다 말해줌) 진짜인가 보다. 신기하구나. 나는 기여한 것도 없는데 쓸데없이 뿌듯해졌다. 못났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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