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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2016 Korea

[울진여행]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한 가족여행

by 여름햇살 201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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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회사 때문에 10년가까이 서울에서 혼자 살았고, 지난 1년간은 멜번에서 있다가 왔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이 별로 없었다. 1월 1일을 맞이하여 아빠가 뭘 하고 싶냐고 물으셨고, 나는 해돋이를 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하여 울진에 사시는 이모댁으로 온가족이 쪼르르 몰려가기로 했다. 티격태격 싸워대며 왔다갔지만, 그래도 많이 웃고 즐거웠고, 기억에 남았던 가족여행 ^^


31 Dec 2015




잔소리 하지 말고 먹고 있으라고 아빠가 사주신 허니버터칩 대용량 사이즈. 무려 두개 사오심..-_-.. 하하, 그덕에 맛있게는 먹었지만. 



첫 휴게소. 처음 와보는 휴게소라서 사진을 한 번 찍어 보았다. 



방앗간의 참새떼마냥 목빠져라 음식을 구경하는 중. ㅡ,.ㅡ 



핫바를 골랐는데.. 밀가루맛밖에 나지 않았다 ㅠㅠㅠㅠㅠ 뭐야 이거 환불해주세요 ㅠㅠ 그리고 여기서부터 왕왕초보인 울 동생이 운전해서 갔는데.. 너무 무서워서 손잡이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보며 울엄마는 나보고 팔에 쥐나지 않냐며 자지러지심.. 아마 났을껄요? ㅡ,.ㅡ



울진 들어서며 발견한 대게 조형물. 너무 귀여워서 사진 한장 찍었다. ㅎㅎ


우리보다 먼저 도착하신 대구 외숙모 외삼촌에게 몇 년 만에 인사를 드렸다. 외숙모는 전화상으로는 그렇게 시집가라고 잔소리 하시더니.. 막상 보니 왜이렇게 아직 어리냐며, 꼭 고등학생 같다며 시집 안가도 되겠다며 해주셨다. 휴....... 다행히 시집 잔소리는 패스.



꽃게? 이건 뭐지? 여튼 작은게 한가득과 학꽁치회와 무슨 빨간색 살인데.. 엄청 야들야들한 생선회 한 가득. 엄마는 학꽁치회가 맛있다고 했는데, 난 그 빨간 생선 회가 좀 더 맛있었다.



이건 이모부가 우리 오신다고 이날 아침에 잡아온 배에서 사오신 대게. 요즘 대게가 덜 통통한 시즌이라서 살이 찌지 않았다며 이모부는 그러셨지만.. 나에게는 너무 맛있다. 그리고 대게를 먹을때마다 느끼는 건데 게맛살은 정말 잘 만든 모조품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실컷 살찌우고(-_-...) 이모댁으로 가서 가족모두 텔레비젼을 통해 제야의 종소리를 듣고 취침을 했다. 이모댁이 바닷가 바로 근처라 파도소리가 들렸다. 예전에 제주도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잠을 잤던 기억이 났다. :) 파도소리는 어디서 들어도 낭만적인 소리인 것 같다. 


01 Jan 2016





그리고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겨울이라 그런지 해뜨는 시간이 늦어서 새벽이라 부르기 민망..☞☜ 그래서인지 꽤 사람들이 많았다. 이 곳은 후포 해수욕장. 바람이 불지 않아서인지 파도도 없이 잔잔한 바다였다. 원래는 구산 해수욕장에서 해돋이를 보기로 했는데, 일출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할 것 같아서 그냥 이 곳에서 보기로 결정!



그리고 빼꼼히 떠 오르는 해. 해돋이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볼때마다 해가 생각한 것보다 항상 빠른 속도로 떠 올라서 깜짝 놀란다. 이날도 예외없이 거침없이 해가 떠올랐다. 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려왔다. ㅎㅎ




그리고 완전히 떠 오른해. 매년 1월 1일 해돋이를 보고 계신 아빠는, 올해 해돋이는 정말이지 깨끗하게 올랐다고 한다. 해무가 조금 있어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우 선명한 태양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았다. :-)



역광에선 사진 찍을 줄 모르는 사진고자가 찍은 부모님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요렇게 구산 해수욕장으로 이동. 이 곳은 해돋이 행사를 하는 곳이라 떡국(응?????????)을 준다고 하는 것이다. 뽈뽈 달려서 도착.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다들 떡국 들고 후루룩. 새해는 떡국이지 암암. 



그리고 나도 요렇게 받아 먹었다. 별 기대 안했는데.. 이거 완죤 맛있었다. 외삼촌가 동생은 두그릇씩 먹었다. 엄마아빠 말에 의하면 도시 가까이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떡국은 진짜 조금 주는데, 이곳은 사람도 그정도로 많지 않아서 엄청 많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떡국이 너무 맛있어서 앞으로 매해 해돋이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_-;;;;



시루떡도 얻어먹고!!!!!!!!!!!! 엄마는 떡국보다 시루떡이 더 맛있다며.


그리고 다시 후포로 내려와서 시장구경. 






왜 울진에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를 판매하는 것이지? -_-;;;;;;;;



그리고 그 옆에서 말려지고 있는 과메기 -_-;;;;;;;;;;;;;;;;




항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오징어배들. 밤동안의 오징어낚시를 끝내고 항구로 돌아오는 배들도 있었다. 



요건 트럭 뒤에 얼음 싣는 장면. 엄청난 소리가 나길래 전쟁났나 해서 뒤돌아 봤더니 요런 것이. ㅎㅎㅎ





그리고 요건 이모의 선물. 통통하고 엄청 큰 오징어를 아이스박스로 두 상자나 주셨다. -_-.. 집에 와서 오징어를 데쳐 먹었는데, 토실토실 오징어가 정말 살이 쪄서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머나먼 울진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엄마가 호미곶에 들렀다 집으로 가자고 해서 포항으로 향했다가... 교통지옥을 보았다. 원래 정체가 심해도 조금이라도 움직이는데 꼼짝도 하지 않아서 정말 기겁했다. ㅎ ㄷ ㄷ 진짜 ㅠㅠ 토할정도로 지옥이었다.



그리고 호미곶의 상생의 손. 나는 호미곶이 완전 처음이었는데, 부모님은 몇번을 다녀갔음에도 이 곳은 와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부모님 나 동생 모두 처음 보았던 상생의 손. ㅎㅎ




맞은편 광장에 왼손으로 하나 더 있는데, 엄마는 자꾸 요걸 보고 가짜손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손은 바다에 있는거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무니 너무 귀여우심 :-)



전국지도 조형물도 있고,



등대 조형물도 있고,




엄청 큰 대형 가마솥도 있었다! 이 곳 떡국은 더 맛있었으려나? ㅡ,.ㅡ 하루 웬종일 떡국 타령.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정도로, 이날 아침에 먹었던 떡국이 너무너무나 맛있었다! 이모는 원래 대량으로 끓이면 다 맛있다고는 하셨지만. 헤헤. 


그리고 기나긴 도로위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겨우 경주 휴게소에서 도착하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다녀갔는지 왠만한 음식은 전부 매진이었다. 겨우 꼬치어묵우동 하나 건져서 후루룩. 그리고 빠질수 없는 경주 찰보리빵. 몇년만에 먹었더니 너무 맛있어서 나혼자 폭풍 흡입. 이렇게 나는 또 신년부터 열심히 살을 찌웠다.


몇년만에 함께였던 가족여행이라 그런지, 더욱 뜻 깊었던 여행. 하지만 신년 가족 여행은 이 것이 끝이 아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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