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Jan 2016
둘 다 전날 피곤해서였을까. 호텔 조식이 10시까지였는데, 9시 30분에 겨우 정신 차리고 밥먹으러 내려갔다. 아침 놓칠까봐(그것 좀 놓치면 어떻다고.. 식탐하고는 ㅋㅋㅋ) 재빠르게 내려간 덕에 조식 사진이 없다. 거대한 조식 뷔페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있을 만한 것 다 있고 가짓수도 나름 괜찮았다. 나는 토마토계란볶음이랑 당면, 샐러드 달걀냄새나는 번, 죽을 챙겨 먹었다. +_+ 맛이쪙.
이 날의 여행지는 시먼. 시티 외곽이 아닌 시티 내부를 돌아 보자고 친구와 이야길 했기에, 그냥 간단하게 대만 시내를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대만 시내는 좁아서 마음만 먹는다면 하루면 다 돌아 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일주일 조금 안되게 있었어도 다 못 돌아보고 왔지만..-_-;; 게으름이 치명적이었다.
시먼역 앞.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우리를 반겼다. 밤에 보는 것이 좀 더 예뻤다.
그냥 그런 풍경에 심드렁. 확실히 도시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나 비슷해서 흥미를 덜 끄는 것 같다.
셀피동상. ㅋㅋㅋㅋ 저 사이에 끼여서 폰 쳐다보며 같이 찍는 척 하고 있었더니 지나가던 커플이 보고 웃었다.
시먼역 근처에 있는 레드 하우스, 시먼 홍러우. 내부는 몇몇의 가게가 입점해 있었다.
시먼의 보행자거리. 정말이지 우리나라의 서울과 꼭 닮았다. 심지어 한국의 모 화장품 브랜드도 입점해 있어서 깜놀.
시먼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스타벅스. 스타벅스가 꽤 싸다. 친구와 함께 라떼 한 잔 들이키고 좀 쉬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 ㅡ,.ㅡ 뭔가 식사 순서가 바뀐 건 내 기분 탓인가. 흠흠.
시먼역 3번 출구 쪽에 있는 우육면 맛집 라오왕지뉴러멘. 입구에 사진 촬영 금지 표시가 있길래, 사진 찍으면 안되는 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입구가 주방이라 그쪽만 사진 촬영 불가였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요렇게 우육면 사진을 하나 남겼다. 들어갔더니 중국인이 아닌 것을 알고는 spicy or not spicy 라고 물어본다 .친구와 나는 둘 다 맵지 않은 것으로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곳 종업원은 일하기 아주 쉽다고 메뉴가 하나라서 매운거 안 매운거만 물어보면 된다고, 키득 키득 거리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다른 메뉴가 더 있었다 ㅡ,.ㅡ 뻔히 우육면 맛집이라고 알고 온 외국인이니깐 우리에겐 매운거 안 매운거만 물어봤는데.. 현지인들은 여러가지 음식을 시켜놓고 먹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시작된 우육면 시식. 그리고 친구랑 둘 다 쌍엄지를 치켜들었다. 둘 다 우육면은 처음이지만, 이건 진짜 말도 안되게 맛있었다. 국물도 맛있고 야들야들한 고기도 맛있고. 가장 대박은 면. 밀가루 냄새도 전혀 없고 면의 탄력이 아주.. 만화 요리왕 비룡에나 나올법한 음식을 먹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진짜 면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아직도 입안에 맴돌던 면의 탄성을 잊지 못한다. 내가 먹어본 면 중 가장 최고. 진짜 감탄했다.
식사를 마치고는 구글 지도상으로 보이는 리버 뷰를 보러 강쪽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이렇게 작은 사원도 만나고..
그리고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리버 뷰가...............................................
응? 나는 한강같은 풍경을 기대했는데, 이건 강이라기보다 습지...
개들이 뛰놀고 있는 중. 이거 원 개판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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