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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불친절한 감상자

책 굶지말고 해독하라

by 여름햇살 2016.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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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지 말고 해독하라
국내도서
저자 : 안드레아스 모리츠 / 정진근역
출판 : 에디터(editor)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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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강관련 도서에 열광(?)하는 편이다. 관련 분야 종사자로서, 지인들이 종종 새로운 건강상식 또는 이론에 대해 물어올때마다, 전문가로서 막힘없이 설명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고, 그와 상관없이 내 자신이 건강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많이 떄문이다. 그래서 새로 나온 책들은 서점에 갈때마다 그자리에서 그냥 다 읽고 와버리는 스타일(ㅡ,.ㅡ... 다 사자니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인데, 이 책은 그냥 흘려 읽는 책이 아니라 구매해두고 공부하면서 읽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물론 읽을 책이 넘쳐나서 그냥 다 읽는 것으로만 만족했지만..


제목과 표지만 보면 다이어트에 관련된 이야기 같지만, 그리고 실제로도 내용은 다이어트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건강한 식이에 관련되어 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첨가물과 식품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저자는 아유베르다 의학 전문가이다. 서양인인데 이런 해독 관련된 글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동양의학을 공부한 사람이란 점이 독특하다. 사실 외국인들이 펴낸 건강관련 책들은 거의다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라는 내용이 메인 스트림이다. 하지만 동양 의학 혹은 통합 의학을 접한 서양 의학자들은 모두 우리가 섭취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그와 함께 명상등의 정신적인 활동을 강조한다. 전공자라서 동양 의학이 우월하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동양 의학은 꽤나 훌륭한 학문이다. 인풋과 아웃풋만을 생각하는 서양의학과 달리 순환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의학이라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책은 우리가 무의식중에 먹고 있는 음식의 대다수가 몹쓸(?) 음식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우리의 식습관을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는 식품들에 아무 생각 없던 우리를 일깨워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공장이 아니라 밭에서 난다는 개똥철학을 철저히 믿는 나이기에, 이 책의 내용을 매우 지지한다. 물론 너무 지나치게 강요하고, 논리적이지 않는 주장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그런것들이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현대인의 식이는 엉망이라고 생각한다. 


괜히 이걸 읽으면서 단식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런말 하면서 지난 연휴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끝없이 먹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 살아갈수록 비움의 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서, 음식에 관해서도 같은 철학을 갖고 실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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