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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일기

신림 카페후

by 여름햇살 2016.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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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종종 가는 카페. 종종 간다기보다, 평일에는 아예 못 가고(새벽 여섯시에는 문을 안 열어서..), 주말에 운동가기전에 여기서 꼬박 커피를 사서 지하철을 탄다. 집 근처에 몇군데 커피숍을 가봤었는데, 내 입맛에는 가장 여기가 맞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라떼랑 아이스라떼만 마셔보았는데, 가격대비(라떼가 3000원 아이스라떼가 3500원?) 맛이 참 좋다. 그래서 쿠폰도 만들어서 쿠폰에 매주 쿠폰에 도장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


우유가 너무 많은 것 같고 좀 커피맛을 진하게 느끼려고(이미 투샷이라 주말에 쓰리샷 마시느니 우유량을 줄이는 걸 택함) 종종 주문할때 우유를 좀 적게 넣어 달라는 주문을 하곤 했었다.


그리고 오늘. 어김없이 운동가기 전에 들러서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는데, 남자직원 한 분이 얼음 적게 넣어 드릴까요? 라고 묻는다. 사실 속으로 우유를 적게 넣어 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까탈스럽게 비칠까봐 그냥 주는대로 마셔야지 하고 있던 참이라 그 말이 너무나 고마웠다.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기다리다가 라떼가 나왔단 말에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했더니, 진한걸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샷을 좀 더 넣었다고 한다. 그래서 뭐지? 내가 그렇게 카페인이 고픈 다크서클을 가지고 있었나 (전날 과음 과식해서 괜히 움찔했음.. ㅡ,.ㅡ),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다시 말을 거신다.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셨죠 라고. 생각해보니 여기 라떼랑 아이스라떼랑 둘다 맛있다고 인스타에 올렸던 것이 기억이 난다. 소심한 나는 또 아..예.. 라고 했는데, 이벤트가 있어서 카페후 계정을 팔로잉 하면 다음번에 할인해준다고 팔로잉 하고 오라고 한다. 알겠다고 고맙다며 멋쩍어하며 카페를 나섰다.


생각해보니 인스타에 사진을 올릴때 #카페후라고 태그도 달았고, 내 인스타 계정에 내 얼굴 사진도 있다. ㅡ,.ㅡ 그래서 알아봤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뭔가 이런 소소한 관심이 고마웠다.(나는야 정에 목마른 자취생). 커피도 맛있었는데, 손님에 대한 소소한 애정은 더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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