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 몸에 독이 되는 탄수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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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독이 되는 탄수화물 국내도서 저자 : 에베 고지 / 한성례역 출판 : 이너북 2015.03.19 상세보기

당질 다이어트 국내도서 저자 : 에베 코지 / 노경아역 출판 : 아름다운사람들 2012.05.22 상세보기

암이 설탕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도서관에서 이 책들을 빌려 보았다. 원래 모든 일의 시작은 이론(?) 아니겠는가. 그리고 다 읽어본 소감이 별로 공감가지 않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이 이론을 믿기가 조금 어려워졌다. 첫째로 너무 극단적이고, 둘째로 저자의 이론에 벗어나는 샘플(?), 즉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던 것이었다. 우리 주변에 그토록 많은데도 말이다. 자기가 주장하는 이론에만 맞는 샘플들로만 구성한 것은 그 표본을 의심하게 하는지라, 신뢰성이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와중에 뇌가 포도당만이 아니라 케톤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이론에는 매우 놀랐다. 나는 여태까지 뇌는 100%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케톤체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깐, 아침에 뇌를 돌린다고 달달한 걸 먹던 습관은 좀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류의 건강 관련 서적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건강한 몸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을 좀 후려치는(?) 듯한 이론들로 책을 팔아 먹고 방송에 나와 몸값을 올리는 듯한 느낌이라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이런 극단적인 방법은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적당한 칼로리의 양과 풍부한 영양소를 가진 음식들을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우리 모두 건강해질 것 이다. 나의 생활 습관을 바꾸기는 귀찮은 게으름을 갖고 있는 이들이 이런 솔깃한 이야기에 혹해서 되려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따라 한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겠지만, 뭔가 한탕주의를 노리는 듯한 이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 중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따라할테이니 말이다.

 그러나 저러나 나도 단당의 섭취는 좀 줄여야겠다. 조만간 다시 음식일기를 써보도록 해야지.